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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더 "일본의 역사적 잘못 후세대가 통감하고 책임져야"

중앙일보 2017.09.10 19:24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총리.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총리.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한국을 방문 중인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난다. 슈뢰더 전 총리 측은 “11일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집을 방문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4명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슈뢰더는 이날 『안네 프랑크의 일기』로 유명한 안네 프랑크의 얼굴이 담긴 액자 사진과 기부금 1000만원을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부금은 최근 발간한 자신의 한국어판 자서전 인세에서 낸다.  
슈뢰더 전 총리는 9일 김영희 중앙일보 대기자와의 대담에서 나눔의집 방문에 대해 “일본에 어떤 메시지가 전해진다면 결코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객관적 사실과 역사적으로 상처 받은 사람들의 운명에 대한 관심의 표명”이라고 설명했다. 또 슈뢰더는 “과거 범죄행위에 가담하지 않았더라도 역사적으로 일어난 일에 대한 책임을 후세대가 통감하고 책임질 필요가 있다”며 “독일은 과거 저지른 잘못된 행위에 대해서 후세대가 반복하지 않도록 기억시키고 배운다”고 강조했다. 과거사를 부정하고 사과하지 않으려 하는 일본에 대한 강한 비판이다. 

11일 나눔의집 방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만날 예정
"역사적으로 상처받은 이들에 대한 관심의 표명"
"미·중·러 대북 공동 압박 가해야만 전쟁 위기 넘겨"
"지금은 때가 아니지만 대화보다 좋은 방법 없어"

 이날 대담에서 슈뢰더는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주변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것과 관련해 “주변 강대국과의 공조가 중요하다”며 “미국·중국·러시아가 북한에 대해 공동 보조를 취하면서 압박을 가해야만 전쟁 위기를 넘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도 전제조건은 있어야겠지만 대화를 하려는 기본원칙을 갖는 것이 맞다”며 "지금은 때가 아니지만 대화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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