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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 돌아와도 제자리 지지율…안의 해법은?

중앙일보 2017.09.10 17:49
‘안철수 효과’가 없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제2창당위원회 현판식에서 왼쪽부터 이태우 청년최고위원, 박주원 최고위원, 김태일 공동위원장, 오승용 공동위원장, 송기석 의원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제2창당위원회 현판식에서 왼쪽부터 이태우 청년최고위원, 박주원 최고위원, 김태일 공동위원장, 오승용 공동위원장, 송기석 의원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5%대
安, 당 개혁ㆍ정기국회ㆍ국민과의 만남 등 해법 제시
제2창당위원장에 김태일, 오승용 교수
'호남홀대론'으로 호남민심 돌리기 시도

안 대표가 선출된 지 보름이 지났지만 당 지지율은 여전히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지난 8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조사에서는 4%의 지지를 받아 원내정당 중 최하위였다. 안 대표가 지난주 내내 호남에서 머무른 이유다. 
 안 대표는 10일 당 지지율에 대해 입을 뗐다. 안 대표는 “(지지자들이) 완전히 떠난게 아니라 계속 잘하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세가지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가 말한 3가지는 ^당 개혁 ^정기국회에서의 역할 ^호남 공략이었다.  
①‘제2창준위’ 당 개혁에 성공할까=안 대표는 10일 제2창당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당 혁신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안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창당위에 혁신과 변화의 컨트롤타워(를 세워), 당의 조직, 전략, 인재영입, 지방선거기획 등을 선도하고 조율하는 권한을 부여할 것”이라며 “제2창당위 성과가 제대로 실천될 수 있도록 모든 당력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제2창당위 공동위원장으로는 당 혁신위원장을 맡았던 김태일 영남대 교수와 대선평가위원이었던 오승용 전남대 교수가 선임됐다.  
 창당위원회가 얼마나 힘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당초 안 대표는 손학규 전 대표와 김한길 전 상임선대위원장 등 거물급 인사에게 창당위원장직을 제안했지만 두 사람 모두 사양했다. 현역 의원들의 참여도 변수다. 이날 창당위 발표 현장에 참석한 현역의원은 비서실장인 송기석 의원 뿐이었다. 국민의당 한 의원은 “창당위 활동에 현역의원들은 별다른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운데)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2창당위원회 구성 기자간담회에서 새롭게 임명된 김태일(오른쪽), 오승용 위원장을 소개한 뒤 손을잡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20170910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운데)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2창당위원회 구성 기자간담회에서 새롭게 임명된 김태일(오른쪽), 오승용 위원장을 소개한 뒤 손을잡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20170910

 ②정기국회 역할론=안 대표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존재감을 보일 것”이라며 “국민들이 국민의당이 국회 결정권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아시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안 대표가 취임 후 ‘선명 야당’을 강조해온 만큼 대정부 질의 등에서 정부ㆍ여당에 강공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현재 4당 구도(원내교섭단체 기준)에서 제3당인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사이에서 캐스팅 보트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선 국회 주도권을 쥘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선명야당 행보를 펼치다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과 차별화에 실패해 호남 민심의 역풍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우선 정기국회의 첫 가늠자는 11일로 예정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처리다. 국민의당 내에서는 찬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당초 김 후보자가 호남 출신에 개혁성향을 갖고 있다는 점은 찬성 기류가 높았지만, 군내 동성애 옹호 논란이 벌어지며 판세를 알 수 없게 됐다. 국민의당 의원들에게는 기독교인들이 보낸 임명 반대 요구 문자가 쇄도하고 있다.  
 ③‘호남홀대론’으로 호남민심 잡을까 = 호남 민심 회복은 국민의당이 당면한 첫 과제다. 안 대표는 지난 6일부터 4박 5일 간 호남 지역에 머물렀다. 안 대표가 내세운 카드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삭감 등을 근거로 한 ‘호남홀대론’이었다.  
 안 대표는 지난 7일 “광주ㆍ전남의 SOC 예산이 전액 또는 대폭 삭감된 사례가 넘친다. 두 번 다시 호남이 상처 입어서는 안 된다”고 하는 등 호남 방문 내내 SOC 예산 삭감 문제를 제기했다.
 국민의당이 지난 총선 때 호남에서 퍼진 노무현 정부의 호남 홀대론과 반문(문재인)정서의 결합으로 톡톡한 재미를 봤다. 하지만 호남홀대론이 제대로 먹히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 대선 때도 박지원 전 당 대표 등이 호남 지역에서 “문재인 후보는 호남 인사를 차별해왔다”고 하는 등 호남 홀대론을 적극 제기했지만 “지역감정을 조장한다” 등의 역풍을 맞기도 했다. 
 현재 국민의당의 목표는 두 자릿수 지지율 회복이다. 국민의당 한 의원은 “안 대표가 당내의 리더십을 확보하고, 호남에서도 지지가 어느정도 회복되면 외연 확장에 적극 나설 수 있다고 본다”며 “관건은 올해가 가기 전에 두 자릿수 지지율을 회복하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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