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9/10/79dd66a9-ff31-427c-939e-221163d5b8d0.jpg)
지난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중앙포토]
독일 신문 인터뷰서 외교적 해법 강조
"이란 핵협상 오래 걸렸지만 좋은 결과
북핵 문제 해결 유일한 방법은 외교"
이란 핵을 둘러싼 서방과 이란의 갈등은 2002년 이란의 반정부 단체가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 정부가 핵무기 개발 등 군사적 목적으로 우라늄 농축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고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문제 해결을 위해 서방과 이란이 협상을 진행했지만, 2005년 강경파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사태는 악화됐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핵 개발은 침해받을 수 없는 이란 고유의 권리”라고 천명한 것이다. 유엔 안보리는 여러 차례 이란 제재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2013년 온건파인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당선된 뒤에야 해빙 무드가 조성됐고, 그해 주요 6개국과 이란 간의 첫 협상이 열렸다. 이후 최종 협상에서 양측은 이란의 핵시설을 사찰하고, 핵 개발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대신 이란에 가해졌던 각종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의 합의를 했다.
양측이 협상 테이블에 앉기 전까지 이란 핵 위기의 전개 양상은 북핵 위기와 닮은 데가 있다. 이란 역시 핵 개발 권리를 주장했고, 유엔 안보리의 수 차례 제재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 3일 북한 노동신문은 1면에 수소탄 개발에 성공했다는 기사를 싣고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사진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수소탄 탄두 모형을 살펴보는 모습.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9/10/dda6e8ec-0471-4e92-b772-f339dbd3226b.jpg)
지난 3일 북한 노동신문은 1면에 수소탄 개발에 성공했다는 기사를 싣고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사진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수소탄 탄두 모형을 살펴보는 모습. [중앙포토]
메르켈 총리는 지난 2일 주례 팟캐스트 방송에서도 “북한 핵 문제는 외교적 해법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력히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주 메르켈 총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전화로 북핵 문제를 논의했다. 신문은 11일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통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국 텔레그래프는 9일 “이란이 북한의 급진전한 핵 개발에 비밀리에 도움을 줬는지 영국 정부가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영국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 “북한 과학자들만으로 기술적 발전을 이뤘다고 믿을 수 없다”며 “이란은 북한에 모종의 도움을 줬다고 가장 의심되는 국가”라고 전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