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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영수 여사 시해 사건에 등장한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정체는?

중앙일보 2017.09.10 15:41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배우 송강호(왼쪽)가 연기한 실제 인물 김사복이라는 이름은 육영수 여사(오른쪽) 시해 사건에도 등장한다 [중앙포토]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배우 송강호(왼쪽)가 연기한 실제 인물 김사복이라는 이름은 육영수 여사(오른쪽) 시해 사건에도 등장한다 [중앙포토]

12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택시운전사 실제 인물이었던 김사복(송강호 연기)씨의 이름이 1974년 육영수 여사 시해 사건에도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1974년 8월 17일자 동아일보 6면에 따르면 당시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하려다 부인인 육영수 여사를 쏜 혐의로 사형을 선고 받은 문세광(1951~1974년)은 범행 전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 머물렀다. 그러다가 범행 장소인 장충동 국립극장으로 가기 위해 호텔 직원에게 “전용차를 한 대 불러달라”고 요구했다.
 
이 때 전용차 운전사로 나온 사람은 황수동(32)씨였는데, 동아일보는 황씨를 ‘팔레스호텔 소속 콜택시 운전사 김사복(41)씨의 스페어운전사(보조)’라고 설명했다. 1980년 5ㆍ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로 향한 택시운전사 김사복씨와 이름ㆍ직업이 일치한다.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인물 김사복씨와 같은 이름의 택시운전사가 등장하는 1974년 8월 17일자 동아일보 기사 [사진 동아일보 지면 캡처]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인물 김사복씨와 같은 이름의 택시운전사가 등장하는 1974년 8월 17일자 동아일보 기사 [사진 동아일보 지면 캡처]

이에 대해 월간조선은 9일 “김사복씨는 재야 원로 함석헌 옹과 함께 찍은 사진을 남겼다”며 “꽤 먹고 사는 편이었음에도 독일 기자를 태우고 유혈사태가 일어난 광주로 간 것으로 미루어보아 현실비판의식이 상당히 강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고 보도했다.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도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기사를 언급하며 “영화 ‘택시운전사’의 김사복씨가 육 여사 저격 사건 당시 문세광이 탔던 콜택시의 실소유주였다네요”라며 “이게 우연의 일치일까요 필연일까요”라고 적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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