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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웰컴키트·숙박 지원금,관광객 인센티브 늘리는 서울시...아시아 최대 복합소재 전시회 유치

중앙일보 2017.09.10 13:02
서울시가 아시아 최대 복합소재 전시회인 ‘JEC Asia’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안준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10일 “탄소섬유 등 복합소재 관련 세계 최대 협의체인 JEC의 아시아 전시회를 서울이 유치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유치 경쟁에서 싱가포르를 제쳤다. 안 국장은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JEC Asia가 싱가포르 이외 지역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서울에서 전시회를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JEC Asia 유치전에서 싱가포르, 일본, 태국 등 제쳐
참가자 숙박 100박 이상시, 마이스 관광객 1인당 2만원 쏘고
세계건축가대회 참가자들엔 신도시 보여주는 맞춤형 서비스

JEC Asia는 11월1일부터 사흘 간 열린다. 이 기간 중 4000명 이상의 복합소재 관련 전문가들이 서울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태국, 일본 등이 JEC Asia 유치전에 뛰어들었으나 올해 초부터 싱가포르 등에서 현지 설명회를 여는 등 공을 들인 서울시가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4월 인센티브 관광을 온 AXA 인도네시아 직원 100여 명이 '한강 따릉이 체험'을 즐기고 있다. [사진 서울시]

지난 4월 인센티브 관광을 온 AXA 인도네시아 직원 100여 명이 '한강 따릉이 체험'을 즐기고 있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는 JEC Asia 같은 마이스(MICE) 관광객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MICE는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전시(Events & 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최근 사드 논란 등으로 줄어든 해외 관광객의 빈자리를 어떻게든 만회하기 위해서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서울 방문 외래 관광객은 60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나 줄었다. 특히 중국 관광객 감소 폭은 46.5%(369만명→198만명)에 달한다. 그나마 동남아시아와 일본 관광객이 3.7~4.2% 가량 늘면서 빈자리를 메워내는 형편이다.
 
 
권소현 서울시 마이스산업팀장은 이날 “마이스 관광객은 일반 관광객과 비교할 때 소비 지출액이 약 1.8배에 달하고 연계산업의 국제화와 구전 마케팅 효과 등이 커서 싱가포르, 도쿄 등 경쟁 도시들도 유치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며 “서울시도 올 상반기에만 인도ㆍ인도네시아ㆍ필리핀ㆍ말레이시아ㆍ대만 등을 돌며 현지설명회를 여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이스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지원책도 다양하다. 한 예로 서울시는 마이스 유치를 위해 지원금(최대 1억5000만원)과 현장 운영요원을 제공한다. 서울웰컴키트(기념품ㆍ복주머니ㆍ안내책자 등 패키지)와 MICE카드(5000원이 충전돼 있어 교통ㆍ편의점서 사용) 등 작지만 감동을 줄 수 있는 선물도 준비해 놓았다. 
 
서울시가 마이스 관광객에게 제공하는 웰컴키트. 서울지도와 안내책자, 복주머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가 마이스 관광객에게 제공하는 웰컴키트. 서울지도와 안내책자, 복주머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사진 서울시]

 
기업회의ㆍ인센티브 관광단체로 서울에서 연속 2박 이상, 총 참가자의 숙박누계가 100박 이상인 경우 외국인 1인당 2만원 상당의 지원금을 준다. 박상섭 롯데면세점 수석은 “서울시가 기업 못잖은 아이디어로 관광객 유치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배트남 기업인 창타이 임직원들이 지난 7월 '서울로 7017 걷기 체험' 프로그램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배트남 기업인 창타이 임직원들이 지난 7월 '서울로 7017 걷기 체험' 프로그램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이달 초 서울에서 열린 세계건축가대회에선 ‘서울특화관광프로그램’이 특히 주목받았다. 서울시는 건축가대회 참가자 대부분이 건축학자라는 점을 감안 동탄신도시와 강남보금자리 지구, 스마트시티 전용 홍보관인 더 스마티움 등을 관광코스로 넣어 호평을 받았다. 
 
마이스 관광객 못잖게 일반 관광객을 다변화하려는 노력도 한창이다. 중국 관광객 중심의 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11일부터 닷새 동안 국내 최대 여행박람회인 서울국제트래블마트를 연다. SITM에는 해외 400여 곳, 국내 800여 곳 등 총 1200여 개의 여행관련 업체가 참석한다. 행사 규모는 지난해(800여 곳)보다 50% 이상 커졌다. 
 
올해에는 특히 그간 국내 관광업체와 접촉이 어려웠던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 출신 업체들의 참석을 유도해 참가 국가 수도 지난해 37개국에서 올해는 50개국으로 늘렸다. ‘7017 서울로 걷기’나 ‘한강자전거 타기’ 등 한류ㆍ전통 관련 특별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외국 관광객을 위한 인센티브(최대 1인당 1만원)도 있다.
 
인도네이사 운무대학교 관계자들이 '북촌한옥마을 런닝맨'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인도네이사 운무대학교 관계자들이 '북촌한옥마을 런닝맨'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안준호 국장은 “아프리카나 중동 쪽 여행업체들에는 일일이 이메일을 보내 참가를 독려한 덕에 이번 행사가 더 풍성해졌다”며 “과거엔 서울의 볼거리를 늘리는 하드웨어 확충에 행정력을 집중했다면 이제는 관광객 유치에까지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기ㆍ홍지유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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