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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윌리엄스 자매' 슬론 스티븐스, US오픈 우승

중앙일보 2017.09.10 11:07
'제2의 윌리엄스' 슬론 스티븐스(24·미국·세계랭킹 83위)가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정상에 올랐다.
 
 
US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는 슬론 스티븐스. [사진 US오픈 인스타그램]

US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는 슬론 스티븐스. [사진 US오픈 인스타그램]

스티븐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매디슨 키스(22·미국·16위)를 세트스코어 2-0(6-3 6-0)으로 물리쳤다. 생애 첫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한 스티븐스는 우승 상금 370만 달러(약 41억8000만원)를 받았다.
 
 
 
세계 랭킹 83위인 스티븐스는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두 번째로 US오픈 여자단식에서 시드를 배정받지 못한 채 우승한 선수가 됐다. 2009년 킴 클레이스터르스(벨기에)가 시드는 물론 세계 랭킹도 없는 상황에서 US오픈에서 우승했다. 
 
스티븐스는 무명은 아니다. 2013년 호주오픈 준준결승에서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36·미국)를 물리쳤다. 흑인인 스티븐스는 윌리엄스를 롤모델로 삼고 라켓을 휘둘렀다. 그래서 2013년 당시 스티븐스는 윌리엄스를 이겼다는 사실에 크게 놀라면서도 기뻐했다. 
 
그 후 스티븐스는 윌리엄스 자매 이후 이렇다 할 테니스 스타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미국에 차세대 테니스 스타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메이저 대회에서 한 번도 8강에 들지 못했다. 거기다 지난해 8월 리우 올림픽을 마친 뒤 왼쪽 발 부상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코트에 서지 못했다. 급기야 지난 7월 세계랭킹이 957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윌리엄스를 물리쳤던 저력은 남아있었다. 지난 7월 윔블던을 통해 복귀전을 치른 뒤 두 달 만에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스티븐스는 "복귀한 뒤 얼마 되지 않았는데 메이저 대회 정상의 자리에 서게 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며 기뻐했다. 이번 우승으로 스티븐스는 11일자 세계랭킹에서 20위 안팎으로 오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스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개막하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EB하나은행·인천공항 코리아오픈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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