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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톰슨과의 거북이와 토끼 대결서 패배

중앙일보 2017.09.10 09:13
경기 후 포옹하고 있는 리디아 고와 렉시 톰슨. [AP=연합뉴스]

경기 후 포옹하고 있는 리디아 고와 렉시 톰슨. [AP=연합뉴스]

 
뉴질랜드 동포이자 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20)가 렉시 톰슨(미국)과의 대결에서 패했다. 리디아 고는 10일(한국시각) 미국 인디애나 주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장에서 벌어진 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공동선두로 출발했으나 이븐파를 쳐 4언더파를 친 톰슨에 이어 2위에 그쳤다.  

렉시 톰슨, 인디 위민 인테크 4타 차 우승
거리 차이 76야드 토끼와 거북이의 대결 비유
승부는 그린에서 나 톰슨 짧은 퍼트 다 성공
리디아 고 1년2개월만의 우승 기회 놓쳐

 
톰슨은 최종합계 19언더파, 리디아 고는 15언더파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7월 마라톤 클래식 이후 첫 우승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그는 2위 상금 18만6096 달러를 받아 LPGA 투어 통산 상금 8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청야니의 98경기를 5경기 줄인 역대 최단기 기록이다.  
 
톰슨과 리디아 고의 최종라운드 대결을 LPGA 투어 해설위원인 카렌 스터플스는 “토끼와 거북이의 대결”이라고 비유했다. 2라운드 톰슨의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가 300야드였고 리디아 고는 224야드에 그쳤기 때문이다. 76야드가 차이가 났다. 대회가 열린 브릭야드 크로싱이 인디500이 열리는 자동차 경주장에 딸려 있는 곳이라 비유는 적절해 보였다. 
 
그러나 거북이가 게으른 토끼를 물리치는 우화와 달리 승리는 톰슨의 차지였다. 또 승부는 드라이버 보다는 퍼터에서 나왔다. 리디아 고는 2번 홀 버디를 잡고 기분 좋게 시작했으나 3번 홀에서 3퍼트를 했다. 2라운드 27개 보다 많은 31개의 퍼트가 나왔다. 
 
쇼트게임도 아쉬웠다. 파 4인 11번 홀에서 리디아 고는 두 번째 샷을 130야드를 남겨뒀다. 아이언샷이 그린을 살짝 놓쳤고 뒤 이은 칩샷은 그린을 벗어나 버렸다. 이 홀에서 더블보기가 나오면서 거북이는 쫓아갈 힘을 잃었다.
  
 
미국 골프채널 해설진은 “리디아 고가 스윙을 바꾸는 등 롱게임에 집중하느라 쇼트게임 연습이 부족해 과거의 천부적인 감각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리디아 고는 “1, 2라운드처럼 퍼트가 되지 않아 힘들었고 (평소 짧은 퍼트에 약점이 있는) 톰슨은 1미터 정도의 퍼트를 모두 넣었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그러나 “이 위치에 오기까지 좋은 시간을 보냈다”라면서 올 시즌 최고인 2위 성적에 만족한다고 했다.  
 
시즌 2승을 거둔 톰슨은 박성현을 제치고 세계랭킹 2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세계랭킹 8위까지 밀린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 선전으로 랭킹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선수는 다음주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경기한다. 2015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두 선수는 챔피언조에서 만나 리디아 고가 6타 차로 압승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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