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어마가 8일(현지시간) 영국령 버진 제도를 할퀴고 지나갔다. 가옥은 무너졌고 선착장은 파괴됐다. 아래쪽 작은 사진은 허리케인 북상 전의 모습이다. [AP=연합뉴스, 구글맵]](https://pds.joins.com//news/component/joongang_sunday/201709/10/733f9d00-4934-4149-9a27-d6e5172082a0.jpg)
허리케인 어마가 8일(현지시간) 영국령 버진 제도를 할퀴고 지나갔다. 가옥은 무너졌고 선착장은 파괴됐다. 아래쪽 작은 사진은 허리케인 북상 전의 모습이다. [AP=연합뉴스, 구글맵]
쿠바 거쳐 위력 커진 채 상륙 임박
트럼프 “허리케인 지역 주민 대피”
플로리다 등 피해액 226조원 예상
멕시코 강진 사망 61명으로 늘어
허리케인 어마는 카리브해를 따라 북상하며 최소 21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블룸버그통신은 어마로 인한 예상 피해액이 2000억 달러(약 226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플로리다 주민들은 창문에 판자를 덧대고 집 주변에 모래주머니를 쌓는 등 허리케인 대비에 나서고 있다. 미 해군은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을 비롯해 호위함과 구축함 등을 플로리다 인근 해역으로 급파했다. 미 해군은 의료 지원 등에 나설 계획이다. 어마와 함께 허리케인 2개가 카리브해 인근에서 북상하고 있어 긴장감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 7일 발생한 멕시코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현재 61명이라고 9일 발표했다. 진앙지와 가까운 오악사카주에서 45명, 치아파스주에서 12명, 타바스코주에서 4명이 각각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강진은 규모 8.2로 멕시코 지진 관측 사상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수도 멕시코시티에선 1985년 규모 8.1 강진이 발생해 1만 명이 사망했다. 이번 강진도 규모 면에선 85년 지진과 비슷했지만 바다에서 시작돼 피해가 적었다. 멕시코 해안에 발령된 쓰나미 경보는 9일 해제됐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