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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간 조사' 민병주, '댓글부대' 운영혐의 대체로 인정…원세훈에 책임 돌려

중앙일보 2017.09.09 22:18
 이명박 정권 시절 국가정보원 사이버외곽팀 책임자인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이 8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정권 시절 국가정보원 사이버외곽팀 책임자인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이 8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시절 심리전단의 책임자였던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이 검찰에서 민간인 댓글부대인 '사이버 외곽팀' 운영 및 관리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민 전 단장은 외곽팀이 원세훈 전 원장 지시에 따라 운영됐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9일 검찰에 따르면 민 전 단장은 전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 14시간 넘게 전담 수사팀의 조사를 받고 자정이 넘은 시각에 귀가했다.
 
검찰은 민 전 단장을 상대로 민간인을 이용한 댓글부대인 '사이버 외곽팀' 운영 과정을 집중 추궁했다. 민 전 단장은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상급자였던 원 전 원장에게 책임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원 전 원장의 '업무상 지시'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민 전 단장은 이미 제18대 대선 당시 심리전단 직원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원 전 원장과 함께 재판에 넘겨져 지난달 30일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최근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가 제18대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이 '사이버 외곽팀'을 수십 개 운영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민 전 단장은 다시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랐다.
 
검찰은 국정원 심리전단 사이버팀 소속 직원들이 민간인 외곽팀장에게 성과보수를 지급하고 관리하면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온라인 여론조작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민 전 단장을 추가 소환해 조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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