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홍준표 "미국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을 이렇게 모욕준 일 없다"

중앙일보 2017.09.09 17:04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인 '운전자론'에 대해 "한반도 왕따론"이라고 주장했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또 한 번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코엑스 옆 광장에서 열린 '국민보고대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임시배치라고 자꾸 강조했는데 임시든 본 배치든 배치를 했으며 미국으로부터 환영을 받아야 했는데 미국 대통령은 '거지같이 구걸만 한다'고 했다"며 "대한민국 건국 이래 미국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을 이렇게 모욕을 준 일은 없다"고 말했다.
 
홍 대표의 '거지같이 구걸' 발언은 일본 극우성향 산케이신문 계열사인 후지 뉴스네트워크(FNN)의 보도를 그대로 인용한 것으로, 청와대가 오보라고 확인한 내용을 재차 언급한 것이다. 후지 뉴스네트워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의 지난달 29일 통화에서 '북한과의 대화에 집착하는 한국이 대화를 구걸하는 듯하다. 거지 같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주한 일본 대사관 홍보관에 사실관계를 요청한 결과 "대사관 정무 측에서 이미 외무성과 접촉해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고, 스가 관방장관이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사실을 답변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또 "북한 6차 핵실험 이후 북핵 문제의 키맨은 (도널드) 트럼프와 시진핑인데 정부는 이 둘과 통화도 못 한다. 전화를 안 받아주기 때문"이라며 "이런 나라가 어딨느냐"고 비판했다.
 
앞서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운전자론'을 내세워 대북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실은 미국도, 중국도 문재인 정부를 '패싱'하고 있고, 최근 북한의 태도도 문재인 정부를 '패싱'하고 있다"며 "현 정부가 내세우는 '한반도 운전자론'은 어떻게 보면 '한반도 왕따론'으로 정리되고 있다"고 정부에 전면적인 대북정책 수정을 요구한 바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