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허리케인 '어마' 북상…美 플로리다, 공중-지상 '엑소더스'

중앙일보 2017.09.09 10:17
허리케인 '어마(Irma)'가 미 동남부로 접근하면서 플로리다주가 560만 주민들에게 사전 대피를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허리케인 상륙에 앞서 이 지역에 이미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앞서 허리케인 하비로 남서부 지역에서 44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또 다시 위력적인 허리케인이 다가오자 플로리다주에선 공중과 지상 모두에서 '엑소더스'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 CNN 홈페이지]

[사진 CNN 홈페이지]

 
릭 스콧 주지사는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시간이 없다. 폭풍이 거의 도달했다"며 "플로리다주가 겪어본 적 없는 재앙적 폭풍"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마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하는 폭풍 해일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당신은 생존하지 못할 것이다. 지금이 바로 대피해야 할 때"라고 사전 대피를 촉구했다.
[사진 플라이트레이더24]

[사진 플라이트레이더24]

 
플로리다주는 지역 내 통학 버스 등 가용 차량을 총동원해 주 전체 차원의 대피 작업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대피 행렬은 벌써부터 시작돼 인근 도로에선 교통 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하늘도 바쁘긴 마찬가지다. 실시간 여객기 운항 정보를 공개하는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수많은 항공기가 태풍을 피해 북쪽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 플라이트레이더24]

[사진 플라이트레이더24]

 
또,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전체 여객기의 현재 운행상황을 살펴보면, 허리케인의 영향권에 들어간 멕시코만 인근과 쿠바 동북쪽엔 단 1대의 여객기도 운행하고 있지 않고, 모든 여객기가 허리케인과 반대 방향 또는 이를 피하는 방향으로 이동중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어마의 플로리다 상륙을 앞두고 이곳에 미리 비상 사태를 선언했고, 스콧 주지사는 역내 주방위군 등 군 병력을 총동원해 구호 및 복구 작업을 준비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허리케인 어마는 엄청난 규모다. 우리가 본 것 중 가장 클 것"이라며 "안전하게 있으라. 가능하면 (어마의) 경로에서 빠져 나오라. 연방 정부는 (지원)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