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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이냐, 김일성이냐?" 6·25 당시 가족 목숨 살린 황석영 작가 아버지의 놀라운 기지

중앙일보 2017.09.08 14:16
황석영 작가가 방송을 통해 한국전쟁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사진 JTBC 방송화면]

[사진 JTBC 방송화면]

 
지난 6일 JTBC 방송 '차이나는클라스-질문있습니다'에는 소설가 황석영이 출연해 자신이 겪은 역사적 사실들에 대해 생생히 증언했다.
 
1943년에 태어난 황석영 작가는 만주에서 태어나 8·15광복 후 귀국했다. 1966년 대학교에 다니던 황석영 작가는 제적된 뒤 해병대에 자원입대해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다.
 
1989년 3월 '조선문학예술총동맹'의 초청으로 방북하여 평양에서 김일성을 만나 귀국하지 못하고 1991년 11월까지 독일 베를린에 체류하는 등 황석영 작가의 인생은 파란만장했다.
 
황석영 작가는 이날 방송에서 한국전쟁 당시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사건에 관해 이야기했다.
 
[사진 JTBC 방송화면]

[사진 JTBC 방송화면]

1950년 6월 25일 황석영 작가가 초등학교 입학 후 한국전쟁이 발발했다. 황석영 작가는 "막 북한군들이 밀고 내려왔다. 서울이 점령당하고 한강 다리가 깨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도망가기로 결정했다"며 "피난을 가기 위해 인천에 배를 타러 갔다"고 전했다.
 
[사진 JTBC 방송화면]

[사진 JTBC 방송화면]

이어 "밤에 배수로 밑으로 기어들어가서 숨어있었다. 근데 밤중에 전등불을 비추며 북한군인지 국방군인지 모르겠는 정찰대가 찾아왔다"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리고 "다 끌려 나온 뒤 군인은 그의 아버지에게 '너희들은 이승만 박사와 김일성 장군 중 누구를 지지하느냐'라 물었다"고 말했다.
[사진 JTBC 방송화면]

[사진 JTBC 방송화면]

 
당시 전쟁상황에서 지지하는 인물을 잘못 이야기했다간 목숨이 위태로울 순간이었다.
 
이 어려운 질문에 황석영 작가의 아버지는 "우리는 정치를 모르는 양민입니다. 어느 쪽을 지지해야 할 지 가르쳐 주십시오"라고 답했다. 이에 군인들은 "다 들어가!"라고 말한 뒤 돌아갔다.
[사진 JTBC 방송화면]

[사진 JTBC 방송화면]

 
자칫 목숨이 위험할 수 있었지만 아버지의 기지로 황석영 작가의 가족들이 살아남은 것이다.
 
황석영 작가는 "어머니는 '너희 아버지가 지혜가 있던 사람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여현구 인턴기자 yeo.hyu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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