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공항터미널 출입구에 폭발물 탐지 센서"
탑승객 뿐 아니라 일반 방문객도 검사 대상
내년 4억1000만원 들여 시범 운영, 전체 확대
![[사진 일본 뉴스 네트워크]](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9/06/c7919ef7-e60f-41eb-a497-352bbd0ccbe7.jpg)
[사진 일본 뉴스 네트워크]
일본 정부는 내년 약 4천만엔(약 4억1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 하네다 공항 등 주요 공항을 비롯해 전국의 모든 공항으로 대상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현재 폭발물 검사는 탑승객이 비행기를 타기 위해 들어가는 보안구역에서만 실시되고 있다. 앞으로 새 체계가 도입되면 탑승객 뿐 아니라 배웅 혹은 마중 나온 방문객이나 식당 등 공항 내 상업시설 직원들도 검사 대상이 된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폭발물 검사 강화를 추진하는 것은 최근 공항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만에 하나 있을 수 있는 테러사건에 경계를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실제 작년 3월에는 벨기에 브뤼셀 국제공항과 지하철을 노린 테러로 37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같은 해 6월에는 터키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공항에서 자폭테러가 일어나 40명 이상이 숨졌다.
다만 모든 공항 이용객을 검사 대상으로 할 경우, 혼잡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네다 공항은 2016년 기준 1일 평균 탑승 승객만 22만명에 달하며, 이와 별도로 각종 시설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약 5만명이다. 여기에는 배웅이나 마중을 나오는 일반 방문객은 포함돼있지 않다.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해외에서도 이 같은 시스템의 도입을 검토하려는 움직임은 있지만 실제 도입한 예는 없다. 정부 관계자는 “세계적으로도 선진적인 체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아사히 신문은 전했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snow0@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