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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크 팬들, 자국 감독에 "꺼져라"...한국엔 "축하해"

중앙일보 2017.09.06 09:35
5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우즈벡과 0-0 무승부를 거두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한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타슈켄트=연합뉴스]

5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우즈벡과 0-0 무승부를 거두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한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타슈켄트=연합뉴스]

 
"바바얀! 꺼져라!"
 
지난 6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 우즈베크 축구팬들은 삼벨 바바얀 감독은 물러가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날 바바얀 감독이 이끈 우즈베크가 한국과 득점없이 비겨 조4위로 월드컵 본선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앞서 우즈베크 팬들은 이날 후반 중반까지는 대표팀을 향해 열띤 응원을 펼쳤다. 카드섹션을 펼쳤고 파도타기도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우즈베크 팬들은 일제히 수백개의 머플러를 그라운드를 향해 던졌다. 경기장을 떠나면서 원색적인 구호를 계속 외쳤다.  
삼벨 바바얀 우즈베키스탄 축구대표팀 감독이 4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훈련에서 생각을 하고 있다. [타슈켄트=연합뉴스]

삼벨 바바얀 우즈베키스탄 축구대표팀 감독이 4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훈련에서 생각을 하고 있다. [타슈켄트=연합뉴스]

 
우즈베크가 최종예선 최근 8경기에서 5무1패에 그쳤다. 행정가 출신 바바얀 감독의 지도력이 도마 위에 올랐고 결국 우즈베크 팬들의 인내심이 폭발한 것이다.
 
바바얀 감독은 경기 후 질문을 하나도 받지않고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우즈베크 기자들은 야유를 퍼부었다.  
 
우즈베키스탄 축구팬들은 본선진출을 확정한 한국선수들을 향해 기립 박수를 보냈다. 타슈켄트=박린 기자

우즈베키스탄 축구팬들은 본선진출을 확정한 한국선수들을 향해 기립 박수를 보냈다. 타슈켄트=박린 기자

 
반면 우즈베크 팬들은 한국축구대표팀에는 따뜻했다. 본선진출을 확정한 한국선수들을 향해 기립 박수를 보냈다. 한국 기자를 향해서도 엄지를 치켜세우며 "congratulation(축하한다)"이라고 말했다. 차라리 우즈베크를 월드컵 본선에서 떨어뜨려줘서 고맙다는 반응이었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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