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DACA) 폐지에 반대하는 행진이 열렸다. 한 참가자가 존 레넌의 노래(이매진) 가사가 쓰인 피켓을 들고 있다.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9/06/3402b1cd-ef0a-43c0-9b0a-653649ada1e7.jpg)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DACA) 폐지에 반대하는 행진이 열렸다. 한 참가자가 존 레넌의 노래(이매진) 가사가 쓰인 피켓을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걱정 없이 공부하고 일할 기회를”
오바마의 ‘드리머’ 보호 DACA 정책
법무장관 “미국인의 일자리 침해”
유예 6개월 … 의회에 폐지입법 촉구
대상자 80만 명 중 한인은 1만 명
“저는 다카(DACA)인데…. 요즘 잠도 못자고 힘드네요.” 최근 미주 한인 온라인 카페에는 이같은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DACA로 추방이 유예된 한인은 약 1만 명이다. 이들은 2년마다 자격을 갱신해 신분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약 97%가 학교와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기간 중 이를 폐지하는 공약을 내건 이후 드리머들은 추방 위협에 시달려 왔다. 공화당이 집권한 텍사스 등 10개 주 주지사들까지 DACA를 폐지하지 않으면 연방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걸겠다고 가세했다.
반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DACA 폐지에 반대하고 있다. 애플·페이스북·베스트바이 등의 CEO 400명은 드리머 폐지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청원에 참여하기로 했다. 앞서 아마존·애플·페이스북 등의 CEO들은 트럼프 행정부에 공동 서한을 보내 “체류를 법적으로 허가하는 ‘드림법’ 제정에 힘써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의회 내 의견은 제각각이다. 찬성·반대와 또 다른 대안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따라서 현재 멕시코 장벽 건설, 헬스케어법안 등 산적한 현안을 두고 극한 대립을 벌이고 있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6개월 내에 DACA에 대해 합의할 수 있을 지 미지수다. 2010년에도 어린 이민자들이 시민권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한 ‘드림법’이 하원에서 통과했으나 단 5표 차이로 상원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민 강경론자인 톰 코튼 상원의원은 합법적인 이민을 향후 10년 간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레이즈 법(Raise Act)’을 포함하는 조건으로 ‘드리머’에게 법적 영주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