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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보수 종교계가 보낸 '김이수 반대' 문자폭탄에 몸살

중앙일보 2017.09.05 20:46
기사내용과 사진은 관계없음 [중앙포토]

기사내용과 사진은 관계없음 [중앙포토]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당 의원들이 '문자 폭탄'에 시달리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당 의원들에게 지난 주말부터 '김 후보자 인준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문자들이 쏟아지고 있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 7월 '군대 내 동성 간 성행위 처벌 조항은 위헌'이라는 의견을 낸 바 있다. 이에 보수 종교계는 반발하며 김 후보자 인준에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긴 문자를 보내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은 임명동의안 표결의 '캐스팅보트'를 쥐었다는 이유로 하루에 적게는 수백 통, 많게는 수천 통의 '김이수 반대' 문자를 받고 있다.  
[사진=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박지원 의원은 지난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러한 상황을 전하며 "또 다른 문자 폭탄에 시달린다. 헌법재판소장 인준에 반대하라는 내용"이라며 "보내시지 않아도 참조할 테니 제발 부탁드린다"고 호소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최근 종교계로부터 받은 문자 6000건 이상을 지운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은 이런 문자 폭탄이 자신들에게만 쏟아지는 것에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전날 회의에서 "동성애 처벌 조항에 불합리한 의견을 갖는 데 대해 보수 종교계에서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어 현실 정치하는 입장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원내대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김 후보자의 군대 내 동성애 처벌 조항 위헌 의견에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아 사회가 진보·보수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부분들이 있다"며 "무엇보다 통합진보당 해산, 동성애 처벌 등에 대해 의원 개개인의 자율적인 판단에 맡기지 않고 무조건 찬성 당론을 정한 민주당과 무조건 반대 당론을 정한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태도가 더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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