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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활동비 영수증 속 사인, 내 것이면 엄벌 받겠다"

중앙일보 2017.09.05 20:03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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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홍보 전문가로 알려진 서경덕(43·사진) 성신여대 교수가 5일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연루 의혹과 관련해 "혐의가 조금이라도 인정되면 교수직 및 한국 홍보 일을 모두 다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런 안 좋은 일에 휘말려서 상처를 드리고, 화나게 해드리고, 실망을 끼친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 사인이 들어간 영수증이 남아있다는 기사를 저도 보았다. 200만원이란 사례비를 수차례 받았다는 이야기도 함께 나왔더라"며 "저는 댓글이나 트위터에 글을 올려달라는 제안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다. 제가 왜 돈을 받겠냐. 그런 기억이 전혀 없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도 "모쪼록 제 사인이 담긴 영수증이 남아있다고 하니 검찰 조사를 받을 때 보게 될 것"이라며 "그 사인이 정말 제 사인이 맞다면 그에 상응하는 엄벌을 받도록 하겠다. 그리고 어제 약속드린 대로 혐의가 조금이라도 인정된다면 제 교수직 및 20년 넘게 활동해 왔던 한국 홍보 일을 모두 다 내려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제가 지금까지 해 왔던 모든 한국 홍보 활동의 진정성 자체를 폄훼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정말로 진정성을 갖고 오직 우리나라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과 열정으로 진행해 왔다"며 "저와 함께 진행한 많은 팔로워분, 네티즌분들, 유명인사분들 등 다 함께 진정성을 가지고 진행해 온 일이니 그런 오해 안 해 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만간 검찰에서 연락이 올 것 같다. 이젠 모든 일을 검찰을 통해 잘 수사받고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그때까지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요. 그 결과 역시 이 곳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댓글 부대의 '민간인 팀장'을 맡아 여론 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JTBC는 전날 "국정원 적폐청산 TF가 원세훈 전 원장의 재임 당시 국정원이 민간인 댓글부대 팀장들에게 활동비를 준 뒤 받았다는 영수증을 무더기로 확보했다"며 "이가운데 서경덕 교수의 이름이 적힌 영수증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JTBC는 "국정원 직원으로부터도 '서 교수에게 200만원 정도씩 여러차례 돈을 줬고 영수증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국정원과 검찰은 서 교수의 경우 댓글이나 트위터 활동이 아닌 정책 관련 글을 쓰는 대가로 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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