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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항의 방문한 한국당 의원 80여명...文 못만나 "매우 유감"

중앙일보 2017.09.05 17:21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청와대를 항의 방문했으나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지 못하고 돌아 나오고 있다. 김상선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청와대를 항의 방문했으나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지 못하고 돌아 나오고 있다. 김상선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청와대를 항의 방문했으나,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은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자유한국당은 전날인 4일 문재인 정부의 '방송장악'에 항의하는 의미로 국회 본회의를 보이콧했다. 피켓시위를 벌이기도 했던 이들은 5일 장외투쟁에 들어가 청와대를 항의 방문했다.
 
자유한국당 의원 80여명은 이날 오후 2시 15분쯤 버스 3대에 탑승해 청와대 경내로 들어가 영빈관에서 대기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만나지는 못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도 만나지 못하고 소득 없이 발길을 돌렸다. 이들의 청와대 항의 방문은 약 30여분 만에 끝났다.
 
자유한국당의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장인 김태흠 최고위원이 청와대 경내 별도 장소에서 전병헌 정무수석을 만나 대통령과 비서실장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청와대 항의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워낙 소통을 강조하는 만큼 대통령께서 직접 야당 의원들을 면담하고 국민에게 안심시킬 말씀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며 "하지만 대통령이 야당 의원을 설득하기는커녕 면담도 하지 않은 것은 잘못된 것으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영빈관에 입장한 후에 비서실로부터 대통령 면담은 어려울뿐더러 비서실장도 나오기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정무수석을 만나고 가는 게 어떻겠냐는 언질을 받았지만, 그럴 수 없다는 저희의 입장을 2번이나 전달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청와대에서 어떤 입장이 나오는지 주시해서 보겠지만, 야당의 현재 입장을 견지할 수밖에 없다는 강한 의지를 갖게 된다"며 "안보문제와 방송장악에 대해 국민을 안심시킬 문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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