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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난임 환자 5년 새 55% 늘었다…여성 증가율 압도한 까닭은

중앙일보 2017.09.05 09:08
"사회적 인식 변화하면서 남성 진료 늘어난 영향"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3층의 시험관아기 연구실에서 한 연구원이 난임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컴퓨터로 정액을 분석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3층의 시험관아기 연구실에서 한 연구원이 난임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컴퓨터로 정액을 분석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남성 난임 환자가 5년 새 55%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난임이란 피임을 하지 않는 부부가 정상적인 관계에도 불구하고 1년 이내에 임신할 수 없는 경우를 칭한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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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 난임 환자 수는 6만1903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 대비 55% 증가한 수치다. 남성 난임 환자는 2011년 3만9933명이었으나 4년 만에 5만명(2015년)을 넘겼고, 지난해 6만명을 넘어서는 등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11~2016년 남성 난임 환자는 연평균 2000명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 난임 환자도 늘어나긴 했으나 증가 폭은 남성에 미치지 못했다. 난임으로 진료를 받은 여성 환자 수는 2011년 15만3048명에서 지난해 15만7207명으로 3%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난임 환자 수는 2011년과 비교해 13% 늘어난 21만911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난임이 증가한 이유를 놓고 의료계에서는 늦어진 결혼으로 임신을 시도하는 나이가 전체적으로 올라가고 있고, 과로와 스트레스 등으로 임신 성공률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다만 남성 환자 증가 폭이 여성보다 두드러진 것과 관련해서는 무정자증 등 남성 난임을 유발하는 질병이 급격하게 증가했다기보다는 사회적 인식 개선이 이뤄지며 빚어진 결과라고 본다. 난임을 여성만의 문제로 인식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부부 공동의 문제로 받아들이면서 진단과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남성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임신 성공을 위해서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했고, 최근 병원을 찾는 인원이 늘어나면서 통계에 잡히는 남성 환자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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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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