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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보는 사설] 안철수의 ‘새 정치’

중앙일보 2017.09.05 01:00 종합 26면 지면보기
지난 몇 년간 한국 정치에서 안철수 전 의원은 매우 다양한 평가의 대상이었고, 그가 주장했던 ‘새 정치’는 희망을, 그로부터 구체화된 실체는 실망을 가져다준 양면적 정치인이었다. 이런 그의 정치적 주장의 모호성과 양면성은 지금도 여전하다.
 
조용한 품성의 대학 교수이자 유능한 기업 경영인이었던 그가 정치에 발을 담근 이후 서울시장 후보로 오르내렸고, 새로운 당을 창당하고 지역구 국회의원에도 당선되었을 뿐 아니라 대통령 후보로 대선에까지 도전하는 등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매우 다양한 정치적 경험을 한 정치인이 되었다.
 
지난 대선 패배 이후 정계 은퇴설까지 나왔지만 안철수 전 의원은 많은 사람의 예상을 깨고 국민의당 대표 경선에 도전해 새로운 대표가 됨으로써 그의 정치적 실험과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모든 국민에게 선언했다.
 
정치인의 등장과 퇴장은 결국 국민이 결정하는 시대가 되었다. 음모와 계략으로 정치를 하나의 거래나 권력 암투의 대상으로 삼았던 과거의 정치는 이제 사라졌다. 정치인도 콘텐트로 인정받고 능력으로 평가받는 투명한 세상이다. 한때 안철수 정치, 안철수 현상으로까지 불리면서 많은 국민의 환호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안 대표가 과연 그때 그 ‘새 정치’를 이제는 손에 잡히는 실체를 가지고 다시 국민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지가 궁금하다.
 
제2야당 대표로 다시 정치 일선으로 돌아온 안철수 대표가 지향하는 정치의 실체가 과연 어떤 모습일지 국민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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