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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공격 3분이면 서울 초토화인데…南 조기경보체계 부실"

중앙일보 2017.09.04 21:26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 유튜브 캡처, 중앙포토]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 유튜브 캡처, 중앙포토]

북한 핵 공격에 대비할 수 있는 '실시간 조기경보체계'를 다시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실시간 조기경보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핵 공격이 현실화될 경우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선임연구위원은 지난달 24일 발간된 '북한의 핵 위협 증가에 대응하는 핵 방호 및 민방위 체제 개선방안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 위협이 현실화하고 있는데 우리 방호 태세는 부족한 실정"이라며 "북한에서 탄도 미사일을 쏘면 남한에 3~5분 만에 낙하하므로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조기경보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연구위원은 100kt급 핵폭탄이 지상에서 폭발했을 경우 반경 3.90km 이내, 공중에서 폭발할 경우 반경 5.68km 이내에서 사상자가 발생하는데, 이때 대피호, 건물지하, 배수로나 도랑, 터널 등으로 피하면 사상자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군과 민간 경보체계는 자동으로 연결돼 있지 않고, 전화로 알려야 하는 허점이 있으며 핵폭탄이발사됐을 시 시민들이 피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이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실시간 조기 경보체계'를 구축해 군의 중앙방공통제소와 국민안전처 중앙민방위경보통제센터 사이의 경보를 자동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럴 경우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징후를 탐사했을 때 경보를 울려, 사람들이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을 1시간가량은 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핵폭탄 폭발 때 방출되는 전자기펄스(EMP)로 레이더, 통신망, IT설비 등에 피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이를 막기 위한 전자기파 차폐장치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위원의 보고서는 STEPI 인사이트 217호에 실렸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인사이트 217호 표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제공]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인사이트 217호 표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제공]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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