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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김장겸 체포영장에..."좌파 운동권 방식 아닌 법 따르라"

중앙일보 2017.09.04 16:47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김장겸 MBC 사장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과 관련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좌파 운동권 방식이 아닌 당당한 방식으로 법 절차에 맞게 하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판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코드 맞지 않는 사람들을 찍어 내더라도 사리에 맞게 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008년 정연주 KBS 사장 해임 사태를 거론하며 이번 사건과 비교해 설명했다. 2008년 홍 대표는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었다. 그는 당시 정 전 사장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MBC 사태와 관련해서는 과거와 말이 바뀐 것 아니냐는 취지의 비판 여론이 일자 직접 해명에 나선 셈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두 사건의 차이는 체포의 적정성과 긴급성, 중대성에 있다"며 "2008년 KBS 정연주 사장 건은 감사원 감사 결과 1800억원 배임 사건으로 검찰에 고발된 사건이고 김장겸 사장 건은 특사경(특별사법경찰)인 노동부 근로감독관이 인지 조사한노동법 위반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사건 내용의 중대성, 적정성을 비교해보면 비교 난망한 사건일 뿐만 아니라 긴급성의 측면에서도 특사경은 진술서를 받았으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면 될 일을 공영방송 사장을 체포하겠다고 비례의 원칙에 반하는 무리를 저지르고 있다"며 "체포의 긴급성과 중대성, 적정성이 없는 사건을 굳이 체포영장을 검찰이 청구 한 것은 검찰 만의 판단이라고 보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방송의 날에 참석이 예정되어 있던 총리, 장관, 여당지도부 모두 약속이나 한 듯 불참하고 강성귀족노조만 난입하여 행사장을 무법천지로 만든 후 특사경, 검찰이 짜고 공영방송 사장을 범죄자로 몰아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 것은 후안 무치한 만행"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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