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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 작가 70명 "우리도 제작 개입 경험"…파업 지지 성명 발표

중앙일보 2017.09.04 15:15
표준FM·FM4U 등 MBC 라디오의 30여 프로그램에 참여중인 라디오 작가 70명이 4일 MBC 총파업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 조합원들이 경영진 퇴진을 촉구하는 총파업 찬반 투표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양광삼 기자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 조합원들이 경영진 퇴진을 촉구하는 총파업 찬반 투표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양광삼 기자

이들은 성명에서 "PD들이 돌아왔을 때 업무복귀가 보장되지 않는 프리랜서임에도 라디오를 아끼는 마음으로 MBC 라디오 모든 프로그램의 작가들은 파업을 지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가 이날 0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가자 노조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MBC 라디오 작가들은 실제 사측의 제작 개입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성명을 통해 이들은 "PD들이 밝힌 대로 아이템 검열과 사측의 제작 개입은 작가들도 익히 알고 함께 경험했다"며 "'세월호' '위안부' '대통령' 관련 아이템은 피해야 했고, 지독하게 꼼꼼히 원고를 검열하던 시사콩트는 청취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음에도 결국 폐지됐으며, 이른바 진보성향이라는 출연자는 하루아침에 출연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PD들의 제작거부가 시작된 지난주부터 MBC 라디오는 일부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진행자 없이 음악만 방송되고 있다. 나머지 시간에는 프리랜서인 작가와 진행자들, 그리고 최소한의 간부급 PD들이 방송을 제작했으나 이것 역시 평소 구성에 비하면 파행 방송이며 향후 파행 방송은 더 확대될 전망"이라며 "이렇게 파행 방송을 하면서까지 PD가 떠난 자리에 작가들이 남아 방송을 유지하는 이유는 '라디오 올 스톱'이란 초유의 사태에 이르기 전에 MBC가 제자리를 찾길 염원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사측이 끝내 PD들의 외침을 묵살한다면 MBC 라디오작가들은 작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다해 그 외침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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