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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한국당 부끄러운 줄 알아라"...한국당 "쓰레기"

중앙일보 2017.09.04 15:11
손혜원 민주당 의원의 촬영과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의 저지. [연합뉴스]

손혜원 민주당 의원의 촬영과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의 저지.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정기국회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본회의장에서 열렸다. 그러나 이날 본회의장 입구에서는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본회의 보이콧을 선언한 자유한국당 의원 80여명이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고, 이를 본 다른 정당의 의원들과 고성을 주고받는 등 마찰이 빚어졌다.
 
특히,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휴대전화를 꺼내 피켓을 들고 문 대통령을 비판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촬영하기도 했다. 손 의원의 스마트폰 촬영은 사진이나 동영상이 아닌 손 의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한 생방송이었다.
 
손 의원이 라이브 방송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국민들이 극도로 불안해하시는 이 아침에, 다 같이 힘을 모아도 모자랄 이 아침에, 자유한국당의 행태다"라며 "제발 국민들 앞에 부끄러운 줄 알았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손혜원 의원의 라이브 영상에 잡힌 촬영을 저지하려는 여당 의원. [손혜원 의원 페이스북]

손혜원 의원의 라이브 영상에 잡힌 촬영을 저지하려는 여당 의원. [손혜원 의원 페이스북]

손 의원이 휴대전화를 꺼내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촬영하려고 하자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를 저지하려는 모습도 연출됐다. 김 의원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손 의원의 촬영을 저지하려는 모습 역시 그대로 영상 안에 잡혔다.
 
자유한국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손 의원을 향해 "쓰레기"이라는 등 원색적인 욕설까지 튀어나왔다. "저리 꺼져", "사드 댄스나 한 번 더 해" 등 험한 말들도 오갔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김장겸 MBC 사장의 체포영장 발부를 거론하며 "문재인의 언론탄압 사과하라" 등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날 자유한국당은 본회의가 개최된 것과 관련해 '유감'이라는 견해를 담은 논평을 내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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