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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아시아 하드웨어 배틀] 중국서 통할 한국 최고의 제조업 스타트업은?

중앙일보 2017.09.04 11:38

가전, 철강, 그리고 조선도 중국에 추월당했다. 지금은 자동차도 위험하다. 우리가 중국에 비해 기술 우위를 지키고 있는 분야는 무엇인가.. 남은 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정도?

 
한국과 중국의 산업 경쟁력 비교를 할 때 흔히 나오는 얘기다. 급속하게 성장한 중국 경제, 산업 경쟁력에 주눅이 들었다는 표현이 어울릴만도 하다. 그러나 그건 전통 산업의 얘기일 뿐이다. ICT분야 젊은 스타트업 세계로 들어가면 얘기는 달라진다. 지금도 많은 젊은이들이 대륙 시장을 꿈꾸며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1위 피움 스마트 디퓨저
2위 휴이노 만성 심장질환자 솔루션
3위 룰루랩 개인 맞춤형 뷰티 IoT 솔루션

 
차이나랩이 지난 8월 2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디캠프에서 '2017 아시아 하드웨어 배틀' 행사를 가진 이유다. 한국 기술과 중국 시장의 결합을 위한 행사다. 중국의 IT 미디어인 테크노드와 D캠프 등이 참여했다.
아시아 하드웨어 배틀 한국 예선 1위 피움 김재연 대표(좌)와 테크노드 판자페이(范佳菲) 부총재(우). [출처: 차이나랩]

아시아 하드웨어 배틀 한국 예선 1위 피움 김재연 대표(좌)와 테크노드 판자페이(范佳菲) 부총재(우). [출처: 차이나랩]

대결 1등은 처음이다.비즈니스 설명이 세밀하지 못 했는데 이번 기회에 많이 배웠다. 기술 개발 열심히 해서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겠다.  - 아시아 하드웨어 배틀 한국 예선전 1위 김재연 피움 CEO

국내 하드웨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피칭 대회 1위 영광은 스마트 디퓨저 스타트업 피움(PIUM)에게 돌아갔다. 피움은 오는 9월 1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아시아 하드웨어 배틀 본선 진출(항공편, 숙식 제공)의 기회와 테크 크런치 상하이 전시회 무료 부스를 제공 받게 됐다. 
피움의 스마트 디퓨저. 개인별, 상황별로 각기 다른 향을 내뿜는다. [출처: 피움]

피움의 스마트 디퓨저. 개인별, 상황별로 각기 다른 향을 내뿜는다. [출처: 피움]

 
피움은 현대인들의 바쁜 일상에서 향기를 통한 즐거움을 주고 수면, 휴식, 학습의 질도 높일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아로마 테라피스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스마트 디퓨저와 향기 캡슐을 패키지로 판매하며, 스마트폰, 웨어러블 디바이스, 인공지능 스피커 등 다양한 기기와 연결된다. 추후에는 디지털 콘텐츠나 매장 향기 마케팅 등 다양한 공간과 사용자 행동에 따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재연 피움 대표는 차이나랩과 인터뷰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하드웨어 기업으로 선발돼 부담도 되지만, 그만큼 잘 준비해 중국 시장에서 한국 스타트업의 기술력과 시장성을 보여주겠다”며 상하이 본선 진출에 대한 당찬 포부를 밝혔다.
 
아시아 하드웨어 배틀을 주관하는 테크노드의 판자페이(范佳菲) 부사장은 "참여업체들의 기술 수준이 높았고, 자사 기술을 소개하려는 열의가 대단했다"며 "한국 스타트업들의 중국 시장 참여 공간은 매우 넓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러 기술 제품 중에서도 중국 소비자에 가장 어필할 것으로 예상되는 회사를 1등으로 선정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국내 유명 VC들이 이날 아시아 하드웨어 배틀 한국 예선전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출처: 차이나랩]

국내 유명 VC들이 이날 아시아 하드웨어 배틀 한국 예선전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출처: 차이나랩]

 
이날 한국 예선전은 한우덕 차이나랩 대표와 김광현 디캠프 센터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6분의 사업 설명과 심사위원 4명의 질의응답을 포함, 한 팀당 10분 가량 진행됐다.  
 
김광현 디캠프 센터장은 축사에서 "한중 관계가 냉각된 상황이지만 미래 스마트 하드웨어 분야의 선구자 중국의 동향을 시시각각 트래킹(추적)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중상(中商)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스마트 하드웨어 시장은 전년 대비 21.16% 성장한 3315억위안(약 57조원)에 달했다. 올해는 시장규모가 4000억위안(약 68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참신하고 우수한 국내 제조업 스타트업이 열띤 경쟁을 펼쳤다. 국내 유명 VC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제품이 중국 시장에 적합한지, 대회 취지대로 하드웨어에 더 치중했는지, K-CULTURE(한국 문화)를 잘 담아냈는지 등과 기술 및 세일즈 전략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한국 예선전에는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한 10개 스타트업이 참가해 상위 3개 스타트업이 수상했다.
 
2017 아시아 하드웨어 배틀 한국 예선전 참가 스타트업 명단
- Algi(한지 스마트 램프)  
- Ecubelabs(태양광 쓰레기통 등)  
- Huinno Inc.(만성 심장질환자 솔루션)  
- Linkflow(웨어러블 360도 카메라)  
- Lululab(개인 맞춤형 뷰티 IoT 솔루션)  
- Luxrobo(모듈 하드웨어 플랫폼)  
- Pium(스마트 디퓨저)  
- Reziena(홈케어 IoT 제품)  
- Twoeyes Tech, Inc.(가상현실 카메라)  
- Visualcamp(VR 시선 추적 시스템)
 
1등(대상): 피움(스마트 디퓨저) / 2017 아시아 하드웨어 배틀 상하이 본선 출전(항공권, 숙식 제공), 테크크런치 상하이 전시회 무료 부스 제공.  
2등(최우수상): 휴이노(만성 심장질환자 솔루션) / 상금 100만원.
3등(우수상): 룰루랩(개인 맞춤형 뷰티 IoT 솔루션) / 상금 50만원.
2017 아시아 하드웨어 배틀 한국 예선전에 참가한 10개 스타트업과 심사위원들. [출처: 차이나랩]

2017 아시아 하드웨어 배틀 한국 예선전에 참가한 10개 스타트업과 심사위원들. [출처: 차이나랩]

 
대상을 수상한 피움이 진출하는 상하이 본선에는 한국, 일본, 이스라엘, 태국, 홍콩, 싱가폴, 대만 등 아시아 각국 15개팀이 참가하며, 글로벌 주요 벤처캐피탈(VC) 담당자가 직접 심사를 맡는다.  
 
본선의 경우 중신(中信)그룹, 완커(万科), 리청팡(利程坊), 롄허리화(联合利华) 등 대기업 책임자가 참여하고, 투자 사이드에서는 IDG 캐피털, Gobi partners (戈壁创投), 세콰이어 캐피털 차이나, 중국 트렌드 그룹, Cherubic Ventures (心元资本), SVB (Silicon Valley Bank), 윈치 파트너스 (云启创投), Zhen Fund (真格基金), China Renaissance (华兴资本), Linear Venture (线性资本), China Growth Capital (华创资本), Fosun Kinzon Capital (复星昆仲资本), Ameba capital (阿米巴资本) 등 50 여개 투자기관 관계자가 나선다.
 
지난 2016 아시아 하드웨어 배틀의 경우 3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11개 아시아 국가 도시에서 지역 예선을 펼쳤고, 최종 15개의 팀이 결선에 진출했다.  
 
이 중 8개 팀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Y Combinator의 지원을 받는 기회를 얻었다.  
 
차이나랩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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