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이 5.5m의 꼬마 증기기관차 파시1-4288. 철도박물관 소장품을 문화역서울284로 옮겨 전시했다.
손님 여러분! 철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고, 덤으로 해외의 멋진 열차도 구경할 수 있는 철도문화전 열차가 방금, 구서울역 중앙홀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이번 행사의 마스코트인 파시1-4288 열차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파시1-4288은 1930년 서울공착장에서 파시 기관차 생산을 기념해, 실제 크기의 1/5로 제작한 꼬마 증기기관차입니다. 1955년 창경궁에서 열린 해방 10주년 산업박람회에서 관람객을 태우고 달린 적도 있죠. 62년 만의 서울 나들이에 나선 파시가 머리에서 하얀 김을 내뿜으며 멋진 자태를 뽐냅니다.

세계 각국의 열차와 역을 미니어처로 재현한 대형 디오라마.

코레일 디젤기관차 7400번대 모형.

레고로 만든 코레일 7000번대 전기기관차와 철도보수차량.

종이로 만든 통근열차 CDC, 코레일 1000호대, 새마을 PP동차 모형.
중앙홀 양쪽에서 다양한 열차 모형이 빙글빙글 돌며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육중한 몸집의 산타페 열차, 시속 330㎞로 달리는 독일의 ICE(이체에), 일본의 신칸센 등 세계 각국의 열차를 만날 수 있습니다. 레고로 만든 서울역과 열차도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종이로 만든 새마을 PP동차와 김유정역, 해랑 열차도 있죠. 종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섬세하게 좌석과 설비까지 구현했습니다. 역과 주위 경관을 미니어처로 재현한 디오라마 앞에서 관람객은 연신 감탄하며 사진을 찍기 바쁩니다.

관람객이 디젤 전기기관차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열차 운전 체험을 하고 있다.

과거 사용된 열차 표지판 모음.

옛 추억을 되살려 준 김태균 작가의 회화 ‘무궁화호’(왼쪽)와 ‘하행선’.
근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철도는 많은 사람의 삶을 실어 날랐습니다. 생계를 찾아 도시로 향한 젊은이들을 마지막까지 배웅했고, 그리운 부모님을 만나러 가는 길에도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누군가의 추억을 실고 열심히 달리고 있죠.
철덕(철도 마니아)들이 뽑은 베스트 열차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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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레일 8200대 전기기관차
2. ITX-새마을 열차
3. ‘호랑이 도색’의 철도청 3100대 디젤기관차
글·사진=양리혜 기자 yang.ri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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