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BSㆍMBC 노조 동시 총파업…일부 방송 차질

중앙일보 2017.09.04 06:18
KBS 아나운서들이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제작거부에 나선 MBC 아나운서를 찾아 힘을 실어줬다.아나운서협회 윤인구 협회장 최원정 부회장, 이광용 사무국장 등 20여명의 KBS 아나운서들은 31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를 찾아 파업 지지와 연대의 뜻을 전달하는 발언을 하고 MBC아나운서들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현재 MBC는 9월 4일 총파업을 앞두고 있으며 KBS 양대 노조 역시 파업 동참 의사를 밝히며 7일 파업을 시작한다. 김민규 기자

KBS 아나운서들이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제작거부에 나선 MBC 아나운서를 찾아 힘을 실어줬다.아나운서협회 윤인구 협회장 최원정 부회장, 이광용 사무국장 등 20여명의 KBS 아나운서들은 31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를 찾아 파업 지지와 연대의 뜻을 전달하는 발언을 하고 MBC아나운서들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현재 MBC는 9월 4일 총파업을 앞두고 있으며 KBS 양대 노조 역시 파업 동참 의사를 밝히며 7일 파업을 시작한다. 김민규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KBS본부노조)와 MBC본부(이하 MBC노조)가 4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두 회사 노조 총 3800여명 규모
뉴스 및 일부 프로그램 차질
한국방송대상ㆍ서울 드라마 어워즈 시상식, 무기한 연기

한국당 보이콧… 정기국회 파행

전국언론노조와 두 회사 노조 등에 따르면 KBS본부노조와 MBC노조는 경영진 퇴진과 공영 방송 개혁을 요구하며 이날 0시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양 방송사 노조가 함께 일손을 놓은 것은 2012년 이후 5년 만이다. 현재 KBS본부노조와 MBC노조의 조합원은 각각 약 1800명, 2000명으로 총 3800여명이다.   
윤인구 KBS 아나운서가 제작거부에 나선 MBC 아나운서들의 파업을 지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인구 KBS 아나운서가 제작거부에 나선 MBC 아나운서들의 파업을 지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 회사 노조는 이날 기본근무자를 제외한 모든 조합원을 파업에 참여시키기로 했다. 총파업으로 양 방송사의 뉴스가 결방되거나 일부 프로그램 편성 시간이 변경되는 등 방송에 차질을 빚게 됐다.  
 
KBS 1TV의 경우 4일 오전 5시 방송하는 ‘5시 뉴스’와 오전 9시 30분 방송하는 ‘930뉴스’가 결방되며 정오에 방송하는 ‘뉴스12’와 오후 5시 방송하는 ‘뉴스5’는 프로그램 시간이 각각 30분, 20분 축소된다. 간판 뉴스인 ‘뉴스9’도 20분 축소 방송된다.  
 
KBS 2TV도 매일 오전 8시 ‘아침뉴스타임’과 오후 2시 ‘KBS뉴스타임’이 결방됐다. 한국방송협회 주최로 오후 3시 열릴 예정이던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은 1TV에서 중계가 어려워져 무기한 연기됐다. 방송협회 주최로 7일 열리는 ‘제12회 서울 드라마 어워즈’는 8일 KBS에서 녹화 방송이 예정돼 있으나 파업으로 편성 시간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 조합원들이 경영진 퇴진을 촉구하는 총파업 찬반 투표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양광삼 기자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 조합원들이 경영진 퇴진을 촉구하는 총파업 찬반 투표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양광삼 기자

MBC도 현재 일부 프로그램의 편성이 변경됐으며 라디오는 라디오PD들이 이미 제작거부에 들어가 지난주부터 FM4U의 정규 프로그램이 대부분 결방되고 표준FM 역시 음악만 송출하는 등 파행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KBS 언론노조는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KBS 사옥 앞에서, MBC 노조는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두 차례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연다. 
31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에서 MBC노조원들이 공영방송 정상화와 김장겸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스포츠보도국 기자들이 옷을 맞춰입고 발언을 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31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에서 MBC노조원들이 공영방송 정상화와 김장겸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스포츠보도국 기자들이 옷을 맞춰입고 발언을 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방송가 파업에 대해 자유한국당에서는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언론 탄압”이라고 규정하며 항의해 이날 예정된 정기국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정기국회는 시작부터 파행을 맞게 됐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공영방송을 장악하고 언론을 길들이려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견제가 무력화된다면 이것이야말로 포퓰리즘 독재 시대의 개막”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MBC 문제가 정상화될 때까지 4일로 예정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표결 절차 등 의사 일정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