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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거래하는 어느 나라와든 모든 교역 중단 고려”…트럼프, 북핵 실험에 강경해졌다

중앙일보 2017.09.04 02:2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해 북한과 거래하는 국가들과 교역을 일체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미국은 다른 방법과 더불어 북한과 거래하는 나라라면 어디든지 모든 교역을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글을 올렸다.
 

므누신 재무장관도 세컨더리 보이콧 실행 의지 내비쳐
북한에 원유 90% 이상 공급하는 중국 겨냥할 가능성 커

트럼프 미 대통령은 3일 트위터에 "북한과 거래하는 나라라면 어디든지 모든 교역을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 중” 이라고 썼다. [트럼프 트위터 캡쳐]

트럼프 미 대통령은 3일 트위터에 "북한과 거래하는 나라라면 어디든지 모든 교역을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 중” 이라고 썼다. [트럼프 트위터 캡쳐]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이날 북한을 경제적으로 완전히 차단할 새 제재를 마련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북) 제재 패키지 초안을 마련한 뒤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해 북한과 무역 또는 거래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우리와의 무역 또는 거래가 막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포괄적인 제재안을 성안해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이 공히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카드를 꺼내 들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과 므누신 재무장관. [AP=연합뉴스]

트럼프 미 대통령과 므누신 재무장관. [AP=연합뉴스]

 
이는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조치로 해석된다. 현재 북한 대외교역의 대부분이 중국과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미국은 북한의 무기개발에 도움을 준 중국의 기업과 금융기관, 개인 등에 대한 개별적 제재는 꾸준히 가하면서도 전면적인 세컨더리 보이콧을 유보해 왔다. 중국과의 본격적인 무역전쟁을 우려해서다. 
하지만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미국은 북한 경제의 숨통인 대북 원유 공급을 끊거나 크게 제한하는 조치를 가할 조짐이다. 이 경우 중국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북한은 수입산 원유 석유제품의 9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고 미국이 독자 제재에 들어간다면 미중 간 대대적인 무역분쟁을 불가피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북한이 중국을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고 적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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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더리 보이콧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국가이익센터(CNI)의 해리 카지아니스 국장은 이날 폭스뉴스 기고문에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 수소폭탄까지 개발했는지는 의심스럽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빨리 결단해서 행동하지 않으면 그들의 목표가 달성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우선적으로 북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돈줄을 차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애덤 쉬프(캘리포니아) 미국 하원 민주당 간사도 CNN에 출연해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한 만큼 세컨더리 보이콧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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