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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네트워크병원이 반값 임플란트 실현 가능성 더 높아"

중앙일보 2017.09.04 00:02 부동산 및 광고특집 4면 지면보기
 [인터뷰] ㈜유디 고광욱 대표
 
유디치과는 반값 임플란트 정책으로 홍역을 겪고 있다. 환자는 웃었지만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고, 치과계에서는 공공의 적이 됐다. 유디치과는 대표적인 네트워크병원이다. 2011년 이른바 ‘1인 1개소법(의료법 제4조 제2항)’이 생기면서 역풍을 맞았다. 현재 이 조항에 대한 헌법소원이 헌법재판소에 계류 중이다. 주식회사 유디 고광욱(유디치과 파주점 대표원장) 대표를 만나 반값 진료비와 네트워크병원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들었다.

병원 운영 효율성 극대화
자정 기능, 외부 감시 강화
의료의 질 떨어지지 않아

  
반값 임플란트는 어떻게 시작됐나.
“정확히 말하면 지금은 반값은 아니다. 통상적인 진료비가 전반적으로 내려가 3분의 2 정도 수준이다. 유디치과의 모체인 성신치과를 개원한 김종훈 원장님은 당시 그냥 진료비를 저렴하게 운영하신 것 같다. 그래도 되니까. 그 뒤 뜻을 같이하는 치과의사들이 모였고 입소문이 퍼지면서 규모가 커졌다.”
 
반값 임플란트와 네트워크병원에 어떤 연관성이 있나.
“네트워크병원이 병원 운영을 효율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측면이 있다.”
 
진료비가 싸면 의료 질이 낮아질 수 있지 않나.
“진료비가 저렴해지면 의료의 질이 낮아진다는 말은 잘못됐다. 여기에는 무서운 생각이 숨어 있다. 수가가 낮아지면 의사의 생활의 질이 낮아질 순 있다. 생활의 질을 안 낮추려다보니 의료의 질이 낮아지는 거다. 이 부분이 생략돼 있다.”
 
과잉진료 우려도 있는데.
“오히려 의료 질이 더 나을 수 있다. 의원은 원장의 왕국이다. 근데 네트워크병원이 되면 각 지점의 불만사항이 접수된다. 내부적으로 문제를 체크할 수 있다. 자정 기능이 작동한다. 원장 맘대로 못하게 되는 거다. 또 유디치과의 경우 외부로부터 감시의 대상이 되다 보니 결과적으로 더욱 깨끗한 치과가 되고 있다.”
 
모든 네트워크병원이 그렇다고 볼 순 없지 않나. 1인 1개소법은 영리 추구, 과잉진료, 리베이트 등 부작용 우려 때문이기도 한데.
“당연한 의문이다. 근데 그런 우려는 네트워크병원이라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다. 모든 병원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돈을 많이 벌려는 유혹은 네트워크병원이라서 생기는 유혹이 아니라 인간에게 생기는 유혹이다. 의사가 유혹을 느껴도 맘껏 할 수 없게 하는 시스템이 존재해야 한다.”
 
다른 대안이 있을까.
“시스템이 모든 걸 지배한다고 믿는다. 어디든 예외는 있고 문제는 발생할 수 있다. 문제를 잘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좋은 시스템의 장점이다. 사람들이 대형마트를 많이 가는 이유가 뭘까. 제일 싸진 않아도 대체로 저렴하고 최고는 아니어도 최소한의 품질은 보장되기 때문 아니겠나. 현행법상 개를 식용으로 도축·유통하는 건 불법이다. 역설적으로 그래서 아무렇게 죽여도 된다. 합법화해야 아무렇게 키우거나 죽이지 못한다. 네트워크병원도 마찬가지다. 무조건 불법으로 만들 게 아니라 합법화하되 우려점을 예방할 수 있는 범위를 정확히 하는 게 필요하다.”
  
류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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