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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ㆍ인천ㆍ강원 주민들 "지진 났나?" 신고 잇따라

중앙일보 2017.09.03 15:44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관측한 북한의 제6차 핵실험으로 추정되는 인공지진(진도 6.3) [중앙포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관측한 북한의 제6차 핵실험으로 추정되는 인공지진(진도 6.3) [중앙포토]

 
북한의 6차 핵실험 여파로 추정되는 인공지진이 발생한 3일 낮 경기 북부와 강원 지역에서 지진 감지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경기도 고양ㆍ양주에서 지진 감지 119 신고
인천도 부평동ㆍ주안동 등 4곳에서 진동 신고
강원도 3곳에서도 지진 감지 문의전화 이어져

“흔들림 느꼈다. 혹시 지진 났나” 문의전화
경기ㆍ강원 접경지는 오히려 진동 감지 안돼

 
3일 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쯤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지진 감지 관련 119 신고가 1건씩 접수됐다.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서 북한의 제6차 핵실험으로 추정되는 인공지진이 발생한 3일 서울 용산전자상가에서 한 시민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서 북한의 제6차 핵실험으로 추정되는 인공지진이 발생한 3일 서울 용산전자상가에서 한 시민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재난본부 측은 “진동을 느꼈다. 지진이 발생했는가”라는 진동 감지에 따른 지진 발생 여부를 묻는 단순 문의 전화였다고 설명했다. 인명·물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6분부터 4분간 부평구 부평동, 남구 주안동, 연수구 송도동 지역에서 지진을 감지했다는 신고가 4건 접수됐다. 신고자들은 “땅이 흔들이는 느낌을 받았다. 지진 같다”며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이날 강원도 속초와 정선에서도 “땅이 흔들렸는데 지진이 난 것이냐”는 문의가 있었다.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4분쯤 속초와 정선에서 지진이 났냐는 문의 전화 3건이 걸려왔다.
 
소방본부관계자는 “땅의 흔들림을 느낀 주민들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고한 것 같다”며 “낮 12시 34분부터 12시 37분까지 3건의 지진 문의 전화가 왔지만, 그 이후로는 신고가 없었다”고 말했다.
 
강원 동부 최북단인 고성군에서는 별다른 동요 없이 평온한 휴일을 보내고 있다. 고성군 관계자는 “북한의 핵실험으로 추정되는 도발과 관련해 우려하거나 지진을 느꼈다는 문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경기 서부 최북단에서도 진동이 감지되지는 않았다. 경기도 파주시 진동면 동파리의 민통선 마을인 해마루촌 주민인 조봉연(60) 농촌체험마을추진위원장은 “북한과 접한 접경지역인 민통선 내에서도 지진을 감지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들은 뉴스를 시청하며 북한 인공지진이 핵실험 여파인지 등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낮 12시 29분쯤 함북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서 발생한 규모 5.7의 인공지진은 제6차 핵실험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파주·인천·속초=전익진·최모란·최종권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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