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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4일 밤 늦게 긴급회의 소집

중앙일보 2017.09.03 14:38
북한에서 발생한 지진이 6차 핵실험 따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긴급회의를 연다. 
 

북 6차 핵실험으로 긴박한 움직임
석유 등과 관련 대북압박 논의할 듯

유엔 안보리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영국·프랑스·일본 등 5개국이 긴급회의 소집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5차 핵실험 당시 바로 다음날 긴급회의가 소집된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긴박하게 회의가 소집된 것이다. 4일 긴급회의에서는 북한의 핵실험을 강도 높게 규탄하고 보다 강력한 대북제재 논의에 들어갈 전망이다. 
유엔 안보리 회의 전경.[사진 유엔 홈페이지]

유엔 안보리 회의 전경.[사진 유엔 홈페이지]

 
이번 지진이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확인되면서 북한이 고강도 제재를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지난달 29일 언론성명에 비해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의장성명이 채택됐기 때문에, 북한을 비호해 온 중국과 러시아 또한 고강도 제재를 막아주기 힘들 전망이다.
 
추가 결의안을 채택하기 위해 논의하는 기간도 예전과 다르게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4차 핵실험이 57일 걸려 ‘결의 2270호’가 채택됐고, 5차 핵실험의 경우 82일 걸려 ‘결의 2321호’가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핵실험의 경우 미사일 발사에 비해 제재 수위는 보다 강력해져, 이번엔 북한에 대한 원유수출금지가 미국 주도로 강력하게 추진될 전망이다. 지난달 5일 미사일 실험으로 채택된 안보리 결의 2371호에서도 석탄과 철, 철광석 등의 전면 수입 금지는 포함됐지만 석유는 빠졌다. 북한 핵ㆍ미사일 개발을 막기 위해 가장 마지막 단계에서 쓸 수 있는 카드인 만큼 중국과 러시아가 극력 반대해왔는데, 6차 핵실험으로 반대할 명분이 약해졌다.
 
아메리칸 프로그레스센터의 아담 마운트 연구원은 "북한 김정은 정권이 유엔 안보리의 제재를 무시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고강도 제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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