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 정부 "북한 지진은 6차 핵실험" 단정

중앙일보 2017.09.03 14:28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상은 3일 오후 북한에서 지진파가 감지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핵실험으로 단정했다고 밝혔다. 고노 외상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직후 기자들에게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했다고 정부는 단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베이징의 외교 채널을 통해 북한에 항의했다고 설명했다.

고노 외상, NSC 회의 직후 언론에 발표
베이징 외교채널 통해 북한에 항의 전달
아베는 “핵실험 결코 용인 안된다” 밝혀

 
고노 다로 외상.

고노 다로 외상.

 앞서 아베 총리는 이날 북한 북동부에서 지진파가 감지된 직후 관저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했다고 하면 결코 용인할 수 없고, 강력하게 항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자택에서 관저에 돌아온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다. 
 이어 관계 부처에 정보 분석과 국민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 한ㆍ미ㆍ중ㆍ러와의 긴밀한 연대를 지시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관방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에서의 지진파 관측에 대해 "과거 사례 등에 입각하면 북한의 핵실험 실시에 따라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인공지진이 오후 12시 29분 57초에 북위 41.3도, 동경 129.1도, 깊이 0m에서 규모 6.1로 일어났다고 밝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3일 관측한 북한 풍계리 6차 핵실험 추정에 따른 지진 여파.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3일 관측한 북한 풍계리 6차 핵실험 추정에 따른 지진 여파.

 아베 총리는 앞서 이날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 문제에 대한 결속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번 통화는 지난달 29일 북한이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이래 3번째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두 정상은 통화에서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을 반복하고 있는 북한 문제에 대해 한·미·일이 긴밀하게 협력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아베 총리는 통화 뒤 기자들에게 "최신 정세 분석과 대응에 대해 다시 협의했다"며 "북한이 도발 행동을 일방적으로 증강하고 있는 동안 한·미·일의 긴밀한 연대가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일이 확실하게 연대하면서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북한에 대한 압력을 높여야 한다"며 "그렇게 해서 북한의 정책을 변하게 해야 한다는 점에서 의견이 일치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있지만, 냉정하게 분석해서 대응책을 협의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동맹국으로서 100% 일본과 함께 한다"고 말했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hwasa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