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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규모 6.3 일본 6.1 한국 5.7···"6차 위력 120kt" 분석도

중앙일보 2017.09.03 14:07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북한 풍계리 6차 핵실험으로 발생한 지진 규모를 6.3으로 상향 조정했다. 규모 6.3은 북한의 역대 핵실험 가운데 최대 규모다.  

2016년 9월 5차 규모 5.0-폭발력 10kt…이번엔 훨씬 클 듯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3일 12시30분 감지한 북한 6차 핵실험 강도 M(규모) 6.3.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3일 12시30분 감지한 북한 6차 핵실험 강도 M(규모) 6.3.

미 지질조사국은 지진 속보 사이트를 통해 12시 30분 01초에 발생한 북한 풍계리 지진에 대해 처음 규모 5.6, 깊이 10㎞라고 발표했다. 직후 규모 5.3으로 하향하는 대신, 깊이 0m로 지진이 아니라 ‘폭발’이라고 표현도 수정했다. 이후 북한 핵실험 30여 분 뒤인 오후 1시쯤엔 다시 규모 6.3으로 상향 조정했다. 규모 6.3이면 일반 지진의 세기로도 강한(Strong) 지진에 속한다고 밝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가 3일 오후 12시 30분 북한 풍계리 인근에서 규모 6.3의 폭발을 관측했다. 북한의 역대 핵실험 규모 중 최대 규모다.[USGS]

미국 지질조사국(USGS)가 3일 오후 12시 30분 북한 풍계리 인근에서 규모 6.3의 폭발을 관측했다. 북한의 역대 핵실험 규모 중 최대 규모다.[USGS]

중국지진국도 3일 오전 11시 30분(현지시각) 북한에서 핵실험으로 의심되는(疑爆) 규모 6.3, 심도 0m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38분에는 첫 번째 진원인 북위 41.35도, 동경 129.11도 지점과 인접한 북위 41.21도, 동경 129.18도 지점에서 함몰로 추정되는 규모 4.6의 지진이 추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지진국은 북한과 인접한 옌볜(延邊)ㆍ지린(吉林)ㆍ창춘(長春)ㆍ창바이산(長白山ㆍ백두산)ㆍ선양(瀋陽) 등지에서도 8초 동안 심한 진동이 감지됐다고 발표했다. 일본 기상청은 미국ㆍ중국 관측 결과 보다는 다소 낮은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지진연구소(NORSAR)이 3일 북한 6차 핵실험 폭발 위력을 역대 최대규모인 120킬로톤으로 분석했다.[NORSAR 웹사이트]

노르웨이 지진연구소(NORSAR)이 3일 북한 6차 핵실험 폭발 위력을 역대 최대규모인 120킬로톤으로 분석했다.[NORSAR 웹사이트]

앞서 북한은 2006년 7월 1차 핵실험 때 인공지진 규모는 3.9로 폭발위력은 1kt 이하로 추정됐다. 2009년 4월 2차 실험은 규모 4.5, 폭발위력 3~4kt, 2013년 2월 3차 실험은 규모 4.9, 폭발위력 6~7kt, 2016년 1월 4차 핵실험은 규모 4.8, 폭발위력 6kt이었다. 4차 실험 당시 북한은 수소탄 실험이라고 주장했지만 우리 군은 폭발 규모로 볼 때 수소폭탄의 기폭제 역할을 하는 증폭핵분열탄(thermonuclear bomb) 실험으로 평가했다. 증폭핵분열탄은 수소탄의 전단계다. 지난해 9월 9일 실시한 5차 핵실험도 규모 5.0, 10kt 안팎의 폭발로 추정됐다. 이번에 관측된 지진 규모는 5차 핵실험보다 훨씬 강력했기 때문에 핵실험일 경우 폭발 위력도 클 것으로 보인된다. 전문가들은 규모가 1.0 올라갈수록 위력은 10배 정도 올라가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노르웨이 지진연구소(Norsar)는 이번 북한 6차 핵실험으로 발생한 폭발 위력을 120kt으로 추정했다. 이는 미국이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한 원자폭탄의 위력 15kt의 8배 규모다. Norsar는 이번한 발생한 지진 규모는 5.8로 관측했다.
 
워싱턴ㆍ베이징ㆍ도쿄=정효식ㆍ신경진ㆍ윤설영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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