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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안토니오 이노키 의원, 곧 방북...이수용 외무상 만날 듯

중앙일보 2017.09.03 12:32
프로레슬러 출신의 일본 안토니오 이노키(アントニオ猪木·무소속) 참의원이 오는 9일 북한의 정권수립 기념일을 즈음해 방북한다고 일본 언론들이 3일 전했다.  
 

9일 북한 정권수립기념일 맞춰 방북
작년에도 같은 시기 방북 땐 '5차 핵실험'
미사일 도발 고조 "왜 하필 지금" 비판도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노키 의원이 6일 중국 베이징으로 이동한 뒤, 7일 평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노키 의원은 9일 평양에서 열리는 정권수립 기념식에도 참석한다. 그는 방북기간 동안 이수용 외무상을 면담할 예정이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도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 부위원장은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도 맡고 있는 인물로 북한 외교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최고인민회의가 20년만에 부활시킨 외교위원회의 위원장도 맡을 정도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임이 두텁다.
 
이노키 의원은 이 부위원장과의 회담에서 북한의 핵 미사일 문제 해결에 대화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일본이 북한과 스포츠 교류를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하는 등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해왔다.  
지난해 9월 안토니오 이노키 일본 참의원 의원(오른쪽 두번째) 일행이 당시 조일우호친선협회 고문인 이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왼쪽 세번째)을 만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지난해 9월 안토니오 이노키 일본 참의원 의원(오른쪽 두번째) 일행이 당시 조일우호친선협회 고문인 이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왼쪽 세번째)을 만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그러나 이번에는 북한이 지난달 29일 일본 본토를 통과하는 미사일을 발사하는 직후에 이뤄지는 방북이어서 비난 여론이 예상된다. 특히 이노키 의원은 지난해 9월에도 북한을 방문했는데 그가 북한에 체류하고 있는 동안 북한은 다섯번째 핵실험을 실시했다. 일본 언론들은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일본 등 주변국이 경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의 방북이 부적절하는 얘기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이노키 의원은 한국에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재일교포 출신의 프로레슬링계 대부인 역도산(본명 김신락)의 제자이기도 하다. 레슬러에서 사업가를 거쳐 다시 정치인으로 변신한 이노키는  그동안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했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snow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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