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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졸음운전 교통사고?.. 천안∼논산고속도로서 고속버스가 승용차 추돌해 부부 사망

중앙일보 2017.09.03 09:39
지난 2일 충남천안∼논산고속도로에서 고속버스가 앞서가던 승용차를 들이받는 등 8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고속버스 운전기사의 졸음운전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사진 충남지방경찰청]

지난 2일 충남천안∼논산고속도로에서 고속버스가 앞서가던 승용차를 들이받는 등 8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고속버스 운전기사의 졸음운전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사진 충남지방경찰청]

지난 2일 충남 천안∼논산고속도로에서 고속버스가 앞서가던 승용차를 들이받는 등 8중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40대 남편과 30대 부인 등 부부가 숨지고 9명이 다쳤다. 경찰은 버스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운전기사가 졸음운전을 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고속버스가 싼타페 승용차 추돌하고, 이어 차량 6대 연쇄 추돌
경찰, "고속버스가 속력을 줄이지 않고 달리다 사고 난 것으로 미뤄, 졸음 운전 가능성"무게
운전자 경찰에서 "사고 당시 상황 기억나지 않는다. 사고 전날 휴식 충분히 취했다"진술

이날 오후 3시 55분쯤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무학리 천안∼논산고속도로 265.6㎞(순천 기점) 지점에서 A씨(57)가 몰던 고속버스가 앞서 달리던 싼타페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고속버스는 서울에서 출발해 전남 고흥으로 가던 길이었다. 이 충격으로 싼타페 승용차가 앞서가던 혼다와 SM5 승용차 등 승용차 6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차량 8대가 연쇄 추돌한 것이다. 
고속버스가 추돌한 산타페 승용차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파손됐다.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사고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 충남지방경찰청]

고속버스가 추돌한 산타페 승용차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파손됐다.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사고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 충남지방경찰청]

 
이 사고로 싼타페 운전자 이모(48·경기도 수원시 세류동)씨와 그의 부인(39)이 숨졌다. 또 고속버스기사와 SM5 승용차 탑승자 등 9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숨진 부부는 주말을 맞아 나들이를 가던 길인 것으로 조사됐다. 남편 이씨는 건설현장에서 일하며 생계를 꾸려왔다. 유족으로는 고교생, 초등학생 자녀 2명이 있다.
지난 2일 천안-논산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고속버스 추돌사고로 인해 부숴진 차량을 경찰과 소방대원 등이 치우고 있다. [사진 충남지방경찰청]

지난 2일 천안-논산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고속버스 추돌사고로 인해 부숴진 차량을 경찰과 소방대원 등이 치우고 있다. [사진 충남지방경찰청]

 
사고 처리 여파로 사고 지점에서 5㎞ 정도 구간이 1시간 넘게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고속버스 운전사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사고 전날 휴식을 충분히 취해 피곤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운전사는 "이날 오전 고속버스를 몰고 고흥에서 올라왔다가 다시 고흥으로 가는 버스를 몰던 중이었고, 오전 운행때도 휴게소에서 두 차례 쉬는 등 무리한 운행은 안 했다" 고 덧붙였다. 
경찰은 고속버스 블랙박스 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 A씨가 졸음운전을 하다가 앞서가던 차량을 보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달리던 버스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싼타페를 들이받은 것으로 볼 때 당시 A씨가 잠깐 졸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운전 부주의로 인한 사고일 가능성도 있는 만큼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조사가 진행돼야 원인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졸음운전 사고는 끊이질 않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9일 오후 2시40분쯤 서울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만남의광장 휴게소 인근에서 김모(51)씨가 몰던 M5532번 오산교통 소속 버스가 버스전용차로인 1차로가 아닌 2차로로 차선을 변경해 달리다 앞에 서행하던 승용차를 들이받으며 다중 추돌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안에 있던 50대 부부가 그 자리에서 숨졌고 16명이 다쳤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과로로 인한 피로가 누적돼 정신을 깜빡 잃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천안=김방현 기자 kim.bangn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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