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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통화 이틀 만에 트럼프 입에서 나온 ‘한미 FTA 폐기’

중앙일보 2017.09.03 09:13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밤 청와대 관저 소회의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다. 오른쪽 트럼프 대통령 사진은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 청와대=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밤 청와대 관저 소회의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다. 오른쪽 트럼프 대통령 사진은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 청와대=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여부를 내주부터 논의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시간으로는 1일 오후 11시 10분~50분 전화통화를 한 지 이틀 만이다.

 
 이날 미국 현지 언론들은 허리케인 하비 수해를 본 텍사스 주 휴스턴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참모들에게 ‘한미FTA 폐기 준비를 지시했다’”고 전한 워싱턴포스트(WP) 보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의 발언은 한국 시간으로는 3일 오전 3시에 공개됐다.
 
 트럼프 정부가 ‘한미 FTA 폐기’를 거론한 것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한국 시간으로는 2일 오후 현지 무역 전문지에 보도되기 시작했다. 월드 트레이드 온라인은 이날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특별회의가 결렬되면서(failed), 트럼프 정부는 오는 5일부터 한미 FTA 폐기 절차를 진행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김현종 본부장은 회의 뒤 결과 브리핑에서 “양측은 어떤 합의에도 도달하지 못하였음을 알려드린다. 미국 측의 일방적인 한미 FTA 개정 제안에 대해서 우리 측은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해당 회의가 결렬됐다는 표현은 나오지 않았다.
[사진 월드트레이드온라인]

[사진 월드트레이드온라인]

 
 이날 일본 산케이 신문은 월드 트레이드 온라인을 인용해 “트럼프 정부가 파기를 거론하는 것은 재협상을 하도록 한국을 압박하는 행동이다. 실제로 파기까지 갈 지는 불투명하다. FTA 파기를 위해서는 미국 의회에 통지(通知)가 필요하지만 반대가 강한 상황이다. 미국 업계도 반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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