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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유산과 현대미술 작품의 만남

중앙선데이 2017.09.03 02:00 547호 31면 지면보기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맞아 마련했다. 전시장이 덕수궁이다. 고종황제가 1897년 조선이 자주 독립국임을 밝히기 위해 대한제국을 선포했던 곳이다. 국립현대미술관과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는 이를 위해 한국 작가 9명에게 과제를 던졌다. 덕수궁이라는 장소와 대한제국이라는 역사적 배경을 엮어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라는 주문이었다.

덕수궁 야외프로젝트: 빛ㆍ소리ㆍ풍경
기간: 9월 1일~11월 26일
장소: 덕수궁
문의: 02-2022-0600

 
그 결과 덕수궁 내 7개의 장소에서 한국 문화유산과 현대미술 작품의 새로운 동거가 3개월간 시작됐다. 고종황제의 침전이자 승하하신 장소이기도 한 함녕전의 경우 작가 이진준의 작품 ‘어디에나 있는 하지만 어디에도 없는-불면증&불꽃놀이’가 놓였다. 일제의 강압 속에서 불면증에 시달리던 고종황제의 심경을 이미지와 사운드로 표현했다. 일반인에게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함녕전 앞 행각도 이번 전시에서 공개된다. 행각에는 오재우 작가의 VR(가상현실) 작품 ‘몽중몽’이 설치됐다. 고종황제가 덕수궁에서 대한제국을 선포했듯, 작가는 덕수궁을 여러 꿈이 모이는 특별한 공간으로 해석했다. 관객들은 행각 내부에 누워 영상화된 꿈의 이미지를 VR로 체험할 수 있다.  
 
 
글 한은화 기자,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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