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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거장이 남긴 조각들

중앙선데이 2017.09.03 02:00 547호 20면 지면보기
‘도모(Tomo)’(1951년경), 석고, 25 x 17 x 24 cm, 개인 소장

‘도모(Tomo)’(1951년경), 석고, 25 x 17 x 24 cm, 개인 소장

‘남자 입상’(1953년경), 브론즈, 49.5 x 12.0 x 11.1 cm, 개인 소장

‘남자 입상’(1953년경), 브론즈, 49.5 x 12.0 x 11.1 cm, 개인 소장

한국 구상 조각의 거장 권진규(1922~73)는 비운의 작가다. 일본 무사시노 미술대학이 2009년 개교 80주년을 맞아 학교를 빛낸 졸업생으로 그를 선정해 도쿄국립근대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열어주었을 정도지만, 생전에 조국에서는 인정받지 못했고 결국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 앙투안 부르델의 제자 시미즈 다카시 교수로부터 사실주의적 조각의 정수를 배웠고 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한 그의 작품들을 미술 평론가들은 ‘인간의 혼이 담겨있는 조각’이라고 평한다.
 

권진규의 에센스
8월 25일~10월 14일 PKM갤러리
문의 02-734-9467

2022년 그의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사단법인 권진규기념사업회(회장 김영수 중앙대 사진학과 교수)는 총 5권으로 구성된 작품 자료집(카탈로그 레조네)을 순차적으로 발간한다. 또 작품의 진위 여부와 관련, “권진규기념사업회가 유일하고도 최종적인 감정권을 지닌다”며 그가 남긴 작품에서 본을 뜨는 방식으로 제작된 ‘사후 복제작(Posthumous Casting)’에 대해서도 “사업회가 인정하지 않은 불법적 작품은 위작”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석고·돌·브론즈·테라코타 등으로 제작된 조각과 드로잉 등 23점을 볼 수 있다.
 
 
글 정형모 기자 hyung@joongang.co.kr,  사진 PKM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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