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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들의 역사』 『자바의 통역사』 『4321』 서점에 들어서자마자 ‘날 좀 보소’

중앙선데이 2017.09.03 01:32 547호 15면 지면보기
가장 잘나가는 책들
유럽 5개국 서점에서 현재 가장 ‘잘나가는’ 책은 무엇일까. 각 서점의 문에 들어서자마자 만나는 입구 바로 앞 매대에 놓여 있는 책들을 살펴봤다.
 
독일의 대형 서점 체인 마이어셰 드로스테 서점 입구 옆 벽면에는 독일 주간지 슈피겔에서 집계한 베스트셀러 목록과 함께 책이 진열돼 있다. 8월 셋째 주의 문학부문 베스트셀러 1위는 노르웨이 작가  마야 룬데(Maja Lunde)의 『벌들의 역사(Die Geschichte der Bienen)』 독일어판. 지구상의 모든 벌이 자취를 감춘다면 인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까를 그린 소설로 2015년 노르웨이서점협회 ‘올해의 작품상’을 받았다. 한국에도 지난해 번역·출간됐다.
 
『자바의 통역사』

『자바의 통역사』

도미니카넌의 철문을 들어서면 네덜란드 작가 알프레드 버니(Alfred Birney)의 소설 『자바의 통역사(De tolk van Java)』와 제일 먼저 마주친다. 2017년 네덜란드 최고 문학상인 ‘리브리스 문학상’을 받았다는 광고판이 함께 서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의 네덜란드령 인도차이나반도를 배경으로 전쟁의 잔혹성과 인간 존엄을 묻는 작품.
 
『스머프와 보라색 콩』

『스머프와 보라색 콩』

유럽의 고전 만화를 입구에 배치하는 벨기에 쿡 앤드 북에서는 스머프들이 가장 먼저 손님을 맞는다. 스머프는 벨기에 만화가 페요(1928~92)의 작품으로, 에르제의 ‘땡땡(Tintin)’과 함께 벨기에를 대표하는 만화 캐릭터다. 입구 앞 매대에 놓인 책은 새로 출간된 스머프 시리즈의 35권 『스머프와 보라색 콩(Les Schtroumpfs et les haricots mauves)』이다.
 
파리의 영어책 서점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는 미국 작가 폴 오스터의 『4321』을 가장 눈에 띄는 자리에 배치했다. 오스터가 올해 1월 70세 생일을 앞두고 출간한 866쪽짜리 대작이다. 6·25전쟁, 케네디 대통령 암살, 월남전 등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한 가족의 역사로 풀어낸 소설. 한국어판은 아직 출간 전이다.  
 
런던 돈트 북스 쇼윈도에 전시된 책은 스리랑카 출신의 젊은 작가 아눅 아루드프라가삼(Anuk Arudpragasam)의 『짧은 결혼 이야기(The Story of a Brief Ma rriage)』다. 스리랑카 내전 중 징집을 피하기 위해 결혼하는 커플의 이야기를 그린 이 소설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2016년 올해의 소설 1위에 올랐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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