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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염기훈, "간절함이 필요하다…다음은 없다"

중앙일보 2017.09.03 00:33
 
축구대표팀 염기훈이 2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보조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훈련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타슈켄트=연합뉴스]

축구대표팀 염기훈이 2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보조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훈련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타슈켄트=연합뉴스]

 
"간절함이 필요하다. 다음은 없다."
 
축구대표팀 베테랑 공격수 염기훈(34·수원)가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비장한 출사표를 밝혔다.  
 
염기훈는 2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훈련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이동국(38·전북) 형이 대표로 오기 전에 이야기했다. 이란과 경기는 지나간 일이고, 한 경기가 남았기에 잊고 이번 경기에 모든 걸 쏟자고 했다"며 "어린 선수들도 잘 알고 있을 것 같다. 이제는 다음 경기란 없다"고 말했다.  
 
한국은 5일 밤 12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우즈베크와 최종예선 10차전을 치른다. 이란(승점21)이 일찌감치 조1위를 확정한 가운데 한국(4승2무3패·승점14·골득실+1)은 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 2위 수성을 노린다. 3위 시리아(승점12·골득실 +1), 4위 우즈베크(승점12·골득실 -1)와 한국의 승점 차는 2점이다.
 
한국이 우즈베크를 꺾으면 무조건 조 2위(승점 17점)로 본선에 오른다. 그러나 한국이 우즈베크와 비기고 시리아가 최종전에서 이란을 꺾으면 우리나라는 골득실에 뒤져 3위로 밀려난다. 이렇게 되면 B조 3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시리아가 이란에 이기고, 우리나라가 우즈베크에 진다면 4위로 밀려 탈락한다.
 
염기훈은 "선수들이 간절함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월드컵 무대에 한국이 이렇게 어렵게 올라가는 것은 정말 오랜 만이다. 선수들도 압박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한 경기에는 간절함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염기훈은 "우즈베크전은 경기 내용과 결과를 다 가져온다면 좋겠지만, 이번 경기는 내용보다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선수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한 발 더 뛴다는 마음으로 결과를 가져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축구대표팀이 2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보조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타슈켄트=연합뉴스]

축구대표팀이 2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보조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타슈켄트=연합뉴스]

 
한국은 이란과 9차전에 유효슈팅 0개에 그치며 0-0으로 비겨 팬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특히 K리그 선수들은 조기소집했지만 염기훈 등은 뛰지 못했다. 염기훈은 "나도 경기를 뛸 수도 있고 안 뛸 수도 있다. 지금까지 소집기간 동안 준비를 다른 때보다 많이 했다. 1분이든 몇 분을 뛰든 경기장에서 대표팀에 도움되도록 나름대로 많이 노력하고 있다"며 "훈련 후 프리킥도 혼자 찼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 장점인 프리킥, 코너킥 등을 통해 세트피스에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겨도 되는 경우가 더 위험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염기훈은 "감독님도 말했듯 비기는 축구가 더 어렵다. 선수로서도 그런 경기 더 힘들었다. 지키려다보니 움츠러들고 제 컨디션 안 나와 힘들었다. 원정에서 비기기보다 승리하는 경기로 위로를 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라이벌 일본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것에 대해 염기훈은 "선수들이 인터넷으로 봐서 인지는 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도 완벽하게 못 올라가는 처지가 아니다. 한 경기가 남았고 크게 부럽거나 그렇지는 않다"며 "우리도 분명 올라갈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이번 경기를 이기고 우즈베크에서 선수들 환호하는 모습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장으로서 어린선수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있느냐는 질문에 염기훈 "동국이 형, 이근호(32·강원)와 우리는 그동안 대표팀에 오래 안들어왔고 한팀에 되려면 어떻게 해야된다고 이야기를 해줬다. 선배 입장에서 우리도 몸으로 보여주고 더 열심히할테니 너희도 따라오라고 이야기했다. 후배들과 많이 가까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박린 기자 rpakr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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