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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보이콧' 민주·국민·정의 "명분없다"…바른 "文정부 독선 원인"

중앙일보 2017.09.02 19:28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 등이 2일 오후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 영장 발부와 관련 긴급 의총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이날 의총에서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가 방송장악을 시도하고 있다며 정기국회 일정 보이콧을 결정헀다. [사진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 등이 2일 오후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 영장 발부와 관련 긴급 의총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이날 의총에서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가 방송장악을 시도하고 있다며 정기국회 일정 보이콧을 결정헀다. [사진 연합뉴스]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해 정기국회 보이콧을 결정한 자유한국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명분 없는 보이콧이라며 즉각 철회를 요구한 반면, 바른정당은 문재인 정부의 독선이 원인이라며 시각차를 드러냈다.
 
2일 자유한국당의국회 일정 보이콧 결정 직후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이) 민생과 경제를 모두 내팽개치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이) 영장 발부는 언론탄압이라고 하는데, 그것이 본인들이 해왔던 과거의 경험일 수는 있으나 국민은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며 "국민을 내팽개치고 적폐세력을 비호하는 국정농단세력다운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 원내대변인은 "국회를 스스로 무기력하기 만드는 야당을 국민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민만을 바라보면서 다른 야당들과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역시 자유한국당의 보이콧 결정을 비판하며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용인하고 부추기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행자 국민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새 정부가 더 좋은 방향으로 국정을 펼칠 수 있도록 견제하고 비판할 막중한 책임이 야당에 있다"며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받는 피의자에 대한 법 집행을 정권의 방송 장악으로 단정 짓는 자유한국당의 주장은 국민적 동의를 얻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도 "(보이콧 결정은) 어떤 명분도 찾을 수 없는 한심하고도 무모한 판단"이라며 "국민의 신뢰를 송두리째 MBC 적폐세력 옹호로 날려버리려는 작태에 진절머리가 날 지경"이라고 맹비난했다.
 
또 "김 사장의 체포는 현행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범죄혐의자에 대한 당연한 공권력 집행"이라며 "한국당의 지금 행태는 적법한 법 집행에 거부한 자를 정치적 희생양으로 탈바꿈하려는 정치놀음에 지나지 않는다"며 평가절하했다.
 
이에 반해 바른정당은 보이콧의 근본적 원인은 정부와 여당의 독선에 있다며 "바른정당도 어떻게 대처할지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철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한국당이 조금 전 정기국회 보이콧을 결정했다고 하는데 과연 이것이 최선의 방안인가에 대해서는 고민과 답답함이 있다"면서도 "의회민주주의를 지키면서 청와대의 일방적 독주를 저지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안에 대해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를 통해 당내 의견을 수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회민주주의가 마비되는 사태는 누구도 원하는 바가 아닐 것이다. 의회도 의회를 떠나 광장으로 나가고, 촛불을 드는 사태가 초래되지 않을지 걱정스럽다"며 "정부 여당의 변화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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