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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날’, 미 군정→임시정부 기준으로 바뀌나

중앙일보 2017.09.02 16:54
2016년 10월 21일 경찰의날 기념식 모습 [청와대사진기자단]

2016년 10월 21일 경찰의날 기념식 모습 [청와대사진기자단]

현재 10월 21일인 ‘경찰의날’을 11월 5일로 바꾸는 방안이 국회에서 추진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잇겠다”는 명분에서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행정안전위)은 경찰의날을 11월 5일로 바꾸는 내용의 경찰청법 개정안을 낼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현 경찰의날은 1945년 미 군정청에 경무국이 창설된 날이다. 1957년 내무부는 이 날을 경찰의날로 지정했다. 이를 ‘대한민국 임시정부 임시관제’에 따라 설치된 경무국 창설일은 11월 5일(1919년)을 경찰의날로 봐야 한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 의원은 “백범 김구 선생이 초대 경무국장을 역임하면서 청사를 경비하고 임시정부 주요 인물들을 경호하게 했다”며 “일제의 정탐을 막고 밀정을 찾아내는 경찰 조직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또 “헌법에도 대한민국 정부는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적혀있다”며 “경찰의날을 11월 5일로 바꿔 경찰의 효시가 미 군정기에 있는 게 아니라 임시정부에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통해 경찰의 역사적 정체성과 자긍심을 회복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내용의 경찰의날 변경 법안은 2006년 강창일 열린우리당 의원, 2009년 김희철 민주당 의원도 발의한 적이 있다. 하지만 모두 회기가 끝날 때가지 통과되지 않고 폐기됐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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