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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중인 택시기사 성추행 혐의 승객에 벌금형

중앙일보 2017.09.02 16:00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택시를 운전하는 70대 기사를 성추행한 60대 남성에게 법원이 벌금형을 선고했다.

 
부산지법 형사3단독 윤희찬 부장판사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61) 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을 40시간 이수하라고 명령했다고 2일 밝혔다.  
 
판결문을 보면 A 씨는 올해 3월 29일 오후 10시 30분께 부산 동구에서 B(72) 씨가 운전하는 택시에 손님으로 조수석에 탔다.  
 
A 씨는 목적지인 동래구 서원시장으로서 가다가 같은 날 오후 10시 50분께 택시가 동래구 안락로터리를 지날 때 B 씨에게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말을 하면서 신체 특정 부위를 추행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윤 부장판사는 그러나 신상정보를 공개·고지해서는 안 될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A 씨의 신원 공개·고지 명령은 내리지 않았다.
 
지난달 18일에는 남성 택시기사가 시속 80㎞로 달리는 도로에서 남자 승객에게 성추행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해자 홍씨 진술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3일 새벽 3시 30분쯤 서울 종로3가에서 “안양으로 가자”며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중 신체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 처음엔 홍씨의 오른손을 만지던 A씨는 곧이어 허벅지 부위와 성기까지 만진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A씨는 운전 중인 홍씨의 운전석까지 달려들어 얼굴에 키스하기도 했다고 신고했다.
 
홍씨는 안양까지 외곽으로 돌아가자며 경기도 구리 용마터널을 지나 88올림픽도로로 가달라는 A씨의 요청에 따라 교통량이 적은 시간에 신호가 없는 길을 시속 80㎞ 이상의 속도로 주행 중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홍씨는 “A씨에게 운전하는데 사고가 나면 안 되니 이러지 말라고 여러 번 경고했지만 부둥켜안는 등 신체 접촉을 계속했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애인을 해달라”고 “당신이 그렇게 생긴 것을 탓하라”라는 등 성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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