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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명품 자랑' 사진 올렸다가 감찰받게 된 美 재무장관 부부

중앙일보 2017.09.02 13:08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부인 루이즈 린턴이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사진. [사진 인스타그램]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부인 루이즈 린턴이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사진. [사진 인스타그램]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부인 루이즈 린턴이 명품 패션을 자랑하는 듯한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가 뭇매를 맞은 가운데 미 재무부의 감찰까지 받게 됐다.  

 
1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치 델마 재무부 감찰관은 문제가 된 사진 속 출장에 대한 감찰 요구가 계속돼 해당 출장과 관련해 적법한 법과 정책, 윤리가 준수됐는지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 부부는 지난 21일 켄터키 주 루이스 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열린 오찬행사에 참석하면서 관용기를 이용했다. 이후 포트녹스 금괴 보관소를 둘러본 다음 개기일식도 함께 관측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므누신 장관과 아내가 일식을 더 잘 관찰하기 위해 정부 비행기를 이용했나"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므누신 장관의 이 같은 출장 일정은 최근 재혼한 영국 배우 출신 부인 린턴이 자신의 SNS에 자랑삼아 사진을 올리면서 공개됐다. 린턴은관용기에서 내리는 모습의 사진과 함께 '톰포드 선글라스' '에르메스 스카프' '발렌티노 힐'이라고 착용한 명품 브랜드 명의 해시태그를 달아 일일이 나열하기도 했다.  
 
또 자신을 비판한 네티즌을 향해 "이게 개인 여행이라고 생각하나? 미국 정부가 우리 허니문이나 개인 여행에 돈을 준다고 생각하나? 당신은 나와 내 남편보다 경제에 더 많이 기여했나?"라고 반박하면서 논란을 부채질했다.  
 
논란이 커지자 린턴은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했으나 시민단체들은 장관 부부의 켄터키 주 출장비와 관용기 사용 내역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하며 압박했다.  
 
이에 므누신 장관 측은 민간인의 관용이 사용 정책에 따라 부인의 이용료를 정부에 변상했으며 출장 일정상의 편의를 위해 가끔은 관용기를 이용할 수 있다는 허가를 받았다고 해명했지만 이미 여론은 악화된 상황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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