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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쿠르 정주행⑦(끝) 한국인 참가자 2위 입상

중앙일보 2017.09.02 11:36
 
 

제 61회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현지 생중계
피아니스트 원재연 2위 입상
심사위원 간에도 의견 갈리는 콩쿠르 "신만이 알 수 있는 결과"

제 61회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가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차노에서 막을 내렸다. 지난해 열린 예선에 100여명이 참가했고 지난달 22일부터 열린 본선에서 27명이 출발한 대회다. 1일엔 1~3위가 결정됐다. 
 
한국인 참가자 원재연(29)이 2위에 올랐다. 크로아티아의 이반 크판(20)이 1위, 러시아의 안나 게니우신(26)이 3위였다. 한국의 김은성(20)도 4위로 발표됐다.
 
제 61회 부조니 콩쿠르의 파이널에 올라온 12명의 사진과 이력. [사진 부조니 국제 콩쿠르]

제 61회 부조니 콩쿠르의 파이널에 올라온 12명의 사진과 이력. [사진 부조니 국제 콩쿠르]

세미 파이널 독주회에서 시작해 파이널 독주회, 실내악과 함께 하는 체임버 무대와 협주곡까지 총 4번의 결선이 있었다. 그때마다 참가자들은 서로 다른 연주로 자신의 스타일을 드러냈다.
한 심사위원은 "내가 단연코 1위라 생각했던 피아니스트가 두번째 본선에서 탈락했다. 그게 콩쿠르다"라고 말했다. 또 "그에게는 이 콩쿠르가 오히려 작은 대회일 것이다. 앞으로 더 뻗어나갈 피아니스트"라고 덧붙였다.
 
그만큼 콩쿠르의 세계는 예측 불가능하다. 심사위원 사이에서도 이견이 팽팽히 오가고, 때론 뜻밖의 결과가 나온다. 한 콩쿠르 관계자는 "결과는 신만이 안다"고 했다.
 
만 17세부터 32세까지 막 경력을 시작하는 피아니스트들이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본 콩쿠르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2위에 오른 원재연은 "어차피 콩쿠르 결과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니었다. 내가 할만큼만 하면 됐다는 생각으로 연주했다"고 말했다. 결과에 초연한 참가자들의 결과가 오히려 좋은 '콩쿠르의 모순'을 견뎌내며 피아니스트들은 성장하고 있다.
 
볼차노(이탈리아)=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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