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북한, 1000개면 수력발전소 1개와 맞먹는 신제품은?

중앙일보 2017.09.02 11:03
북한이 새롭게 개발한 ‘능동형 전기보일러’의 사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조선중앙TV는 지난달 24일 ‘전기를 절약하는 능동형 전기보이라(보일러)’라는 제목으로 조선기록과학영화촬영소에서 제작한 과학영화를 방영하고 새 보일러의 이용방법을 상세히 소개했다.

北, 새롭고 독특한 능동형 전기보일러 개발
종전 보일러의 30∼40% 전기 절약 효과 선전
지방공장은 정전이 잦아 석탄보일러를 더 선호

 
조선중앙TV는 지난달 24일 ‘전기를 절약하는 능동형 전기보이라(보일러)’라는 제목으로 조선기록과학영화촬영소에서 제작한 과학영화를 방영하고 새 보일러의 이용방법을 상세히 소개했다. [사진 조선중앙TV캡처]

조선중앙TV는 지난달 24일 ‘전기를 절약하는 능동형 전기보이라(보일러)’라는 제목으로 조선기록과학영화촬영소에서 제작한 과학영화를 방영하고 새 보일러의 이용방법을 상세히 소개했다. [사진 조선중앙TV캡처]

조선중앙TV는 “새롭게 개발한 보일러는 출력을 능동적으로 조절하여 전기 소비를 최대한 줄이는 첨단설비”라고 소개했다. 공장의 한 노동자는 “이전에 석탄 보일러를 이용해서 하루에 500kg 이상의 석탄을 사용해 순시전력 40kW를 소비했는데 이 과정에 많은 에너지가 낭비됐다”며 “새 보일러는 순시전력 20kW를 가지고도 생산을 할 수 있어 많은 전기를 절약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선중앙TV는 “새로운 전기보일러가 절약하는 전기량은 종전 보일러 전기량의 30∼40%나 되고, 100kW 능동형 보일러 1000개만 도입해도 약 3만kW의 능력을 갖춘 수력발전소 하나를 거저 얻는 것으로 된다”며 “많은 공장에서 능동형 보일러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것”을 강조했다.    
 
개성고려인삼가공공장의 한 노동자는 ’이전에 석탄보일러를 이용해서 하루에 500kg이상의 석탄을 사용해 순시전력 40kW를 소비했는데 이 과정에 많은 에너지가 낭비됐다. 새 보일러는 순시전력 20kW를 가지고도 생산을 할 수 있어 많은 전기를 절약하게 됐다“고 말했다.[사진 조선중앙TV 캡처]

개성고려인삼가공공장의 한 노동자는 ’이전에 석탄보일러를 이용해서 하루에 500kg이상의 석탄을 사용해 순시전력 40kW를 소비했는데 이 과정에 많은 에너지가 낭비됐다. 새 보일러는 순시전력 20kW를 가지고도 생산을 할 수 있어 많은 전기를 절약하게 됐다“고 말했다.[사진 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이 능동형 보일러 이용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북한의 심각한 전력난과 관련된다. 통계청이 지난해 12월 발간한 ‘2016년 북한의 주요통계지표’에 의하면 북한의 발전 전력량은 190억kWh(킬로와트시)다. 한국의 28분의 1수준이다.  
 
북한은 만성적인 전력난을 극복하고 공장·기업소 운영을 정상화함으로써 경제를 추켜세우기 위해 에너지 절약형 보일러 연구·보급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
 
북한에서 무동력보일러(석탄 보일러)는 김일성 사후 경제난이 닥쳐 ‘고난의 행군 ’시절인 90년대 중반부터 많이 이용됐다. 땔감이 부족하여 밥을 지을 수 없었던 당시에 김책공업종합대학이 최초로 발명한 착화탄(불쏘시개)은 주민들의 주목을 받았고 착화탄을 이용한 보일러가 제작됐다. 
 
조선체육대학 기숙사 식당의 취사용으로 제작된 첫 무동력보일러는 증기 온도 130° c 이상에 높은 열효율로 하여 실용적 가치를 인정받았고 북한은 곧 각 대학 식당들에 이 보일러를 도입할 것을 지시했다.
 
북한은 지난 5월 조선중앙TV를 통해 “새롭게 개발한 무동력보일러와 석탄에 산화망간 등 새로운 첨가제를 섞어 압축한 보일러용 알탄(조개탄)”을 소개하며 “종전의 보일러에 비해 2∼2.5배 열량을 낼 수 있는 독특한 보일러 이용”을 강조했다.
조선중앙TV는 지난달 24일 ’새로운 전기보일러가 절약하는 전기량은 종전보일러 전기량의 30~40%나 된다“며 ’이것을 종합하면 100kW 능동형보일러 1000개만 도입해도 약 3만kW의 능력을 가진 수력발전소 하나를 거저 얻는 것으로 된다“고 전했다. [사진 조선중앙TV캡처]

조선중앙TV는 지난달 24일 ’새로운 전기보일러가 절약하는 전기량은 종전보일러 전기량의 30~40%나 된다“며 ’이것을 종합하면 100kW 능동형보일러 1000개만 도입해도 약 3만kW의 능력을 가진 수력발전소 하나를 거저 얻는 것으로 된다“고 전했다. [사진 조선중앙TV캡처]

북한은 지난 7월 18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제15차 전국발명 및 새 기술 전람회’에 새로운 ‘무동력알탄보일러·다기능연소기구’를 내놓았다. 북한은 이 보일러가 “열복사체·단열 재료의 합리적인 배합과 연소기구의 구조를 새롭게 함으로써 연소효율을 높이고 사용자의 요구에 맞게 연소시간·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며 전기·석탄 등 에너지 절약을 호소했다.
 
북한 중앙경제부문에서 일하다 탈북한 김모씨는 “전력이 부족한 평양시에서는 공장별로 전기이용 시간을 규정해 놓은 교차생산체계를 도입하고 있다”며 “공장마다 전기를 사용하면 전압이 낮아지면서 불량품이 생산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게다가 김씨는 ”이런 시스템도 도입하지 못할 정도로 정전이 일상화돼 있는 지방공장들에서는 아무리 효율이 높다는 전기보일러가 소개해도 석탄 보일러로 전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김씨는 “북한이 대북제재로 인한 ‘난관 극복’을 강조하며 ‘전기를 절약하고 효과 있게 쓰기 위한 된(센)바람을 일으키라’는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절전 캠페인을 벌리며 나라의 경제를 ‘에너지절약형 경제’로 전환시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연 통일문화연구소 전문위원 kim.suyeon1@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