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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임지현?…중국에서 홀연히 사라진 의사 출신 탈북여성

중앙일보 2017.09.02 10:29
중국 출국 후 소식이 끊긴 탈북 여성 A(60)씨가 임지현씨처럼 북한 선전 매체에 출연할 것이라는 소문이 탈북자들 사이에서 돌고 있다. [연합뉴스, 픽사베이]

중국 출국 후 소식이 끊긴 탈북 여성 A(60)씨가 임지현씨처럼 북한 선전 매체에 출연할 것이라는 소문이 탈북자들 사이에서 돌고 있다. [연합뉴스, 픽사베이]

북한 고위층 탈북 여성이 중국으로 출국한 후 소식이 끊긴 가운데 탈북자들 사이에서는 최근 재입북한 임지현씨처럼 북한 선전 매체에 출연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탈북 여성 A(60)씨가 지난 7월 중국으로 출국한 이후 행적이 알려지지 않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A씨가 재입북을 위해 한국을 떠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5년 A씨가 재입북을 위해 중국으로 가려다 경찰에 붙잡혀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탈북자들 사이에서는 A씨가 이미 북한에 들어갔고, 임씨처럼 북한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에 출연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가족 중에는 노동당 간부와 인민군 장교가 있을 정도로 북한에서 엘리트 계층에 속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와 외동딸은 의사였다.  
 
그러나 A씨의 여동생 가족이 기독교 예배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가 생사를 확인할 수 없게 된 후 그는 목숨이라도 부지하기 위해 북한을 떠났다고 한다.  
 
강원도 춘천에 정착한 A씨는 동네 사람들과 교류가 많지 않았고, 한국에 있는 탈북자 단체에도 가입하지 않는 등 한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탈북 이후 북한에 남은 외동딸이 걱정돼 북으로 돌아갈 뜻을 비친 적이 있었다는 A씨는 지난 7월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자마자 여권을 재발급받고 중국으로 건너가 소식이 끊어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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