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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비하 발언' 갓건배·'소변 먹방' 신태일, 유튜브 영구정지

중앙일보 2017.09.02 09:03
[사진 갓건배·신태일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 갓건배·신태일 유튜브 영상 캡처]

남성 비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BJ 갓건배와 그를 비하하고 소변을 먹는 등 엽기적인 콘텐츠로 지적을 받았던 BJ 신태일이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계정 영구 정지 처분을 받았다.  

 
2일 갓건배는 전날 유튜브 본 채널이 영구 정지를 당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갓건배2'라는 새로운 스트리밍 채널을 만든 상태다.
 
갓건배는 블리자드의 인기 온라인 1인칭 슈팅게임(FPS) 오버워치를 주 콘텐츠로 하는 1인 방송인이다. 그는 단순한 게임방송에만 그치지 않고 게임 유저 사이에 만연한 여성혐오를 미러링 하겠다며 게임 중 남성 비하 발언을 해왔다. 방송 초기에는 시비를 거는 상대에게만 맞대응하는 식이었지만, 점점 수위가 올라가 최근에는 방송 내내 혐오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갓건배는 최근 "남자가 키가 작으면 저게 남자인가 싶다. 어디 뭐 아픈 애인가 싶다"며 "옛날 6·25전쟁 때 다리가 잘린 건가 싶다"고 발언해 6·25전쟁 희생자를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난 3월 1인 방송 플랫폼 '트위치'는 갓건배의 방송이 혐오 콘텐츠라는 이유로 계정 영구 정지 처분을 내린 가운데 유튜브도 이와 비슷한 이유로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신태일은 죄 없는 알바생에게 전화해서 욕하기, 지하철에서 라면 먹기 등 기괴한 행동을 담은 영상을 올리는 1인 방송인으로 도를 넘는 콘텐츠로 인해 꾸준히 지적받아왔다.  
 
최근에는 "메갈 유튜버 갓건배 적당히 설쳐라"라며 공개적으로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심지어 '메갈 유튜버 갓건배 얼굴 찾았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강남역 시위 현장에서 찍힌 한 여성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최근 소변을 먹는 모습을 담은 일명 '소변 먹방' 영상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브에서 정확한 계정 영구 정지 처분의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네티즌들은 해당 영상 때문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신태일은 과거 락스를 먹는 영상을 올려 페이스북에서도 계정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아프리카 TV의 계정도 영구 정지됐다.  
 
문제는 BJ들이 영구 정지 처분을 받은 뒤에도 아이디만 바꾸는 눈속임으로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갓건배는 영구 정지 처분을 받은지 하루만에 벌써 '갓건배2' 채널을 만들었다.  
 
이러한 자극적인 콘텐츠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돈이 되기 때문이다. 굴로벌 미디어 모니터 업체 소셜 블레이드에 따르면 갓건배는 논란 이후 3일간 8000만원에 준하는 수익을 거뒀다.
 
이대로라면 1인 인터넷 방송 생태계가 스스로 변화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발언을 반복적으로 일삼는 BJ들은 영구 퇴출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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