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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여당의원, 대로에서 야당 당직자 폭행…의식불명 상태

중앙일보 2017.09.02 01:35
프랑스에서 여당 의원이 야당 당직자를 대로변에서 오토바이 헬멧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폭행을 당한 당직자는 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았으나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다.
 
[사진 르파리지앵 홈페이지]

[사진 르파리지앵 홈페이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중도신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 소속 음지드 엘게라브 의원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파리 5구의 한 대로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도중 사회당 당직자인 보리스 포르와 마주쳤다. 현지 언론들은 두 사람은 과거 사회당에서 함께 활동한 동료 사이로, 정치 문제를 놓고 대화를 벌이다 싸움이 커지면서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두 사람은 언쟁 도중 감정이 격해져 주먹다짐을 벌였고, 엘게라브 의원은 들고 있던 헬멧으로 포르의 두부를 두 차례 가격했다. 헬멧에 머리를 맞은 포르는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엘가라브 의원은 자진 탈당하고 의원직을 내놨지만 "포르가 말싸움 도중에 먼저 자신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했고, 손목을 잡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면서 방어적 차원에서 벌인 행동이라고 해명했다.
 
앙마르슈는 엘게라브 의원을 지지할 수 없다며 포르의 회복을 바란다는 성명을 발표했고, 공화당과 사회당 등 야권은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현지 경찰은 엘게라브 의원을 폭력 혐의로 입건해 수사중이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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