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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文-트럼프 전화회담 "북핵문제 평화적 해결 중요…미사일 지침, 韓 희망하는 수준으로 개정"

중앙일보 2017.09.02 01:00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전화를 통해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두 정상간 전화 통화는 문 대통령의 취임 이후 3번째로, 지난달 7일 마지막 전화 이후 25일 만이다.
 

취임 이후 3번째 통화…지난달 7일 이후 25일만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앙포토,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앙포토, 연합뉴스]

청와대 측은 양국 정상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놓고 이날 40분간 통화하며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 등 한반도 안보상황과 대응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은 이날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에 대해서도 원칙적 합의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엄중한 도발"이라며 "우리 공군이 대량 응징 능력을 과시하는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북한에 대해 강력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북한에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을 가하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재확인했다. 또, 이를 위해 양국간 NSC, 외교·군사당국 각급별 접촉을 늘리고, 한미·한미일 긴밀한 공조를 이어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날 양국 정상은 미사일 지침 개정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청와대 측은 "양 정상은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국방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 하고, 미사일 지침을 한국 측이 희망하는 수준으로 개정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행 한미 미사일 지침에 따르면 미사일 사거리는 최대 800km까지 가능하다. 또, 민간용·군용 용도에 관계 없이 100만파운드/s 이상의 고체로켓 개발은 금지된다. 하지만 북한이 중거리·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한국의 미사일 능력도 더욱 키워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통화에선 양국 정상의 양자회담도 협의됐다. 청와대 측은 "금년 하반기 다자정상회의 계기를 포함, 빈번한 만남과 협의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한미 동맹 전반에 대해 긴밀한 전략적 공조와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지난달 29일, 30일 이틀 연속 전화통화를 하며 긴밀한 공조를 보여줬다. 한반도 안보 문제를 놓고 한국 정상이 아닌 일본 정상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하면서 또 다시 '코리아 패싱' 논란이 제기됐고,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미군 전략자산 전개까지 합의했기 때문에 직접 대화의 필요성은 느끼지 못한다"고 해명한 바 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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